11.2.21 손자와 팔룡산 산책 / 264
개구장이 꾸러기 두 놈
겨울에 갇혀 불평이 대단하다.
웃음이 세상인 그들도
찡그린 해방 조리있게 주장한다.
짜증나서 죽겠다고
숲속에 따라 나선다.
숲속 하늘에 햇볕이 밝다.
나무껍질 이파리 끝에도
낙엽 쌓인 땅 위에도
따뜻한 기운이 등을 데운다.
쌍동이 같은 놈들 들어서니
나무도 속삭여 주고
햇볕은 이마에 송글송글
외투를 벗긴다.
새봄이 두 손 들고
가슴에 포근히 안아주었다.
푸른 손자 두 놈
살같이 예쁘다고 한 마디씩 던지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