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한 아들 주고 고운 며느리 데려오다.
10.12.12.12:00 창원호텔서 훈이 장가 가다. /264
대를 잇는 외줄기
안심하고 키운 정성
서른넷 아직 젊은 아이가
반남박씨 예쁜 처자 만나
우리 곁을 떠나는 연습을 한다.
한창 배우고 군대갔을 땐
부모 곁을 떠나도 곧장
돌아올 것 걱정하지 않았으나
이제 차츰 걱정이 된다.
우릴 버리고 떠날 것 같아서
사람은 참 자기 위주란 걸
나이들면서 빨리 쫒아낼 궁리
덕담 때마다 장가 가라 추궁했건만
새각시 만나 더 축하해야할 가족
떠남이 맞음보다 더 크게 느껴지니.
애착일까? 노파심일까?
듬직한 놈 무덤덤하게
살아온 이력 지우지 않고
인간애로 더 넉넉하게 사랑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 받고
사랑하는 건강한 가족이 되기를
부모 모든 걸 정화수에 담아 기도한다
그들 일상처럼 여유로운데
부모가 시집 장가가듯
시간과 할일이 잠을 자꾸 쫒는다.
번민이 자꾸 불면증 증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