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13 숙부님 팔순 숙모님 칠순 가족 잔치에 붙여/ 장질 264
세상 사람들 일컬어
한 촌이 천 리라지만
네 것 내 것 가름 없이
어울려 산 가족 친척
80 평생 긴 삶이었다.
월아산 아래 중촌 들 동네
어깨 부딪는 낮은 토담 초가삼간
가난한 선비 학자 부모님 아래
6남매 어질게 자라나서
세상 길 바르게 인도하며
어울렁더울렁 살아왔었다.
해방과 한국전쟁 혼란 속에
부모 형제 자매 일찍 다보내고
집안 형세 기울어
집안 일 모두 맡고
어려운 살림 끈을 이으며
집안 부흥 노력하였고
산골 처녀 김해허씨와 혼인하여
5남매 낳아 주린 삶 살며
자녀 장성하여 출가시키고
짧은 명줄 실험하며
꿈처럼 아껴온 세월이었다.
집안 단속, 지역 발전에
내 것 챙김없이 헌신하며 노력했고,
세상의 질긴 유혹에 잠시 좌절했으나,
인연 줄 새 용기 얻어 재생하고
향토 궂은 일 나서서 인도하고
예도역행(禮道力行) 앞장서 노력하니
지역 명사 유학자로
기쁨의 팔순을 맞으셨네
이제 걱정도 내려놓고
금빛 꿈도 삭이고
국사봉에 걸린 구름처럼
평안한 맘 인연 얼개 풀고
학처럼 신선처럼
따뜻한 남쪽 언덕에서
봄 오는 소리 들으며
늘 기쁘게 만수무강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