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친구여!

황와 2010. 6. 30. 10:20

 

 10.6.30 친구와 함께 같은 길을 걸으며  264

 

 

가까운 사람은

더 가까이 가면

은근히 멀어지길 바라고,

먼 사람

가까이 다가 서면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그가 내가 되고

내가 그가 되는

소탈한 치환 관계

함께 웃어주고

함께 경쟁하고

함께 기댐벽이 되는

참 미더운 사람아

 

출발점 함께 가자던

다정한 배려도

앞 서거니 뒤 서거니

어느새 틈 속에 쇄기 박고

보조 탓 취미 탓

차디찬 동행

의미잃은 표상 행위가 된다.

 

이제 젊음 영욕 다 까먹고

허연 배 드러내고

팔다리 내맡긴 신세

내 이름 먹은 껍데기들

허물 벗고 천천히 나와

낮추고, 고개 숙이고

감사하며 살자.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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