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24 - 25 제22차 진성초 22회 동창회에 참석하고 /264
머리 허연 고치 친구 만남
무슨 허물 있을까만은
그래도 머리 속에는
추억 먹고자란 어린 시절을
자꾸 꺼내와 무릎 앞에 세운다.
줄 세움이 행복한 소년이 된다.
빈두통 앓는 무거운 머리도
기쁨 에너지로 머리를 감는다.
허물어진 옛집을 지키는 돌감나무, 어릴적 서른 다섯접의 감을 땄던 추억이 있다.
제22차 진성초등학교 총동창회
좁은 운동장 자욱하게 만남이 인다.
다 늙은 얼굴에도
거침없이 뛰어 나오는 정
욕설 같은 친구
참았던 원한처럼 진하다.
이웃집 순이,
건넌마을 돌이 식이
한꺼번에 등장하여
산 소식 오가는 장터가 된다.
내가 가장 아름다운 날
이웃이 가장 고마운 날
토담집 사랑이 옛 고향이다.
함께 뛰고 웃고
흔들고 마시며
내 깊숙히 숨은 향수
어머니 만나듯 쓸어 담고
무릎 베고 누워
새치 머리 뽑아주던
포근한 평화 사랑이어라.
첫사랑 숨은 얘기 소설이어라
잘 나고 못난 얼굴 평가회 아닌
추억 속의 조각들 퍼즐게임
용서하고 확인하는 만남이어라
달음산 산책로에서
우린 늘 한 자리
여시미 노인정 그곳
동네 개들 비상 걸어 놓고
찌들려 참았던 웃음
눈물 쏟으며 스트레스 날려
잠 한 숨 못잔 얼굴에도
밤새 마신 막걸리 잔에도
친구 배려하는 미덕이 숨었다.
예순 허리 넘는 건강
잔 세우며 외쳤다.
구슬붕이
겨우 눈 붙인 새벽 잠
웬 해병대 기상 훈련
또 웃으며 일어난다.
산골마을 저수지 찾아
옻닭 시켜 놓고
달음산 서툰 길
웰빙 건강로 걸으며
산나물 뜯고
야생화 보고
뭉쳤던 뱃속 쓸어가며
쉬엄쉬엄 다리를 놓았다.
모두 사랑했었다.
애기붓꽃 (흰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