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1 제48회 군항제 첫날 한물동기회를 마치고 / 264
마흔 여덟 번째 군항제
시작하는 기쁨 그러나 참 슬픈 날
하늘 주룩주룩 긴 눈물 쏟는다.
만우절 거짓말 같은 슬픔
서해 슬픔이 비되어 내린다.
천근 만근 무거운 침묵
진해 곳곳마다 입을 다물었다.
벚나무 촉촉한 눈가엔
붉은 분노를 담았다.
진해역 텅빈 선로엔
갈래갈래 긴 빛
쌍줄 그어도 외로운듯
가슴 속은 허전하다.
손잡은 만남 흔들어 보지만
주검처럼 싸늘한 시선
식어버린 축제장 비켜서
제황산 벚꽃 아래 대부식당 맛난 주제
병들고 죽느니 건강 챙기고 즐기잔다.
함초롬히 씻은 밝은 수선화
모든 원죄 뒤집어 쓰고도
제 천성 잃지 않고
세상을 향해 진한 몸짓
우리 염원의 미소 끌어낸다.
마치 한주호 영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