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7 산맘 천주산 등산/264
찌푸린 하늘은
오늘따라 가만두지 않았다.
하얀 눈 뿌리고
날 세운 바람도 옷깃을 파고 든다.
하얀 떡시루 머리 이고
봄이 오는 걸 시샘하고 있다.
천주암 지나 솔밭길
누더기 뻘밭길
쉬엄쉬엄 오르니
편백 잣나무 숲이 하얗다.
오고 가자던 까막 까치도
추운듯 숨고
하얀 자태 새순처럼 아름답다.
임돗길 따라 구비구비
언땅 풀려 봄물소리 졸졸
생동하는 꾸밈 움직씨
오가는 얘기소리 듣고
하나 둘 풀어 헤친다.
고갯 마루 눈쌓인 벤치
눈 솔숲 아래 다정한 부부
모두 사랑스런 풍경화
들뜬 가슴 팔각정에 올라
새봄 청매 그리며
창원 너른 분지 눈앞에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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