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3 264
저녁밥 잘 먹고
손자들과 노닐고
잠자리 들려니
오른쪽 가슴 아래
따끔따끔 신경이 모인다.
맹장염, 자리는 윈데?
늑막염, 열 나고 아파야하는데?
간염, 아픈 줄 몰라야하는데?
위치론 도저히 감이오지 않는다.
그러나 아프다.
가족들도 아프다니 예사다.
컴퓨터 검색해 본다.
수 많은 소견이 적혔으나
인과가 나와는 다르다.
그 중 하나
대상포진일 가능성 제기
대상포진이란?
먼 선배가 고통속에 아팠던 그 병
신경에 바이러스 침입 병이란다.
몸의 기력이 다했거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
노인, 어린이들에게
면역 체계가 약해질 때
신경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통증과 띠처럼 물집이 생기는
전염성있는 질병이란다.
몸이 쇠약해 지는 걸
내 몸 통해 시험해 보려는 듯
온갖 질병이 나를 괴롭힌다.
이제사 자신만만 건강했던
내 의지 허망함을 입는다.
하룻 밤, 이틀 밤 자고나니
온 몸통에 붉은 그림 그려놓고
쓰리고 따끔따끔
잠을 못 자게 한다.
그간 못 준 죄를 한꺼번에 주는 구나
묻고 물어 피부과병원 찾고
매 때마다 한 주먹 비싼 약
입에 털어 넣고 이기려하지만
어디서든 솟는 뽀루치 하나도
모두 이거로구나. 괴롭다.
체중 줄인다고 고기 끊고
채식 위주 칠팔년 공과
기를 뿜어내는 악기 연주
원기 부족 에너지 부족
몹쓸 병을 주셨다
무엇이던 맛 있는 것 잘 먹고
푹 쉬란다. 약 잘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