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11 264
부모님, 조부모님!
살아 계시면 백 수는 넘으셨고
조실부모 일찌기 가신지 50년
외로움 벗으려고
그 외로움과 싸운 50년
덕택에 적극적인 삶 배워
어울리고 부딪치고
인생 건방지게 열었다.
조부모님 부모님과 당돌한 만남
매년 꽃 피는 봄이 오면
고향집 대밭에 두견새 울음 맞이하듯
부모님 꾸중 소리
할아버지 격려 소리
모아서 모아서 새롭게 듣는다.
대를 이은 정성 다해보지만
낳고 기른 정성에 어찌 견주리오
주린 배 참으며 먼저 챙겨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
어찌 상상이나 하리오.
건방진 자손들
우리 모두 제 잘 나서 큰 양
놈들 불손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자손 모인 모습
예쁜 마음으로 보고자
쭈구러진 영혼 단장하고
내외 손잡고 다정하게
족보 펼치며 자손들 출석부른다.
이 얼마나 질긴 사랑인가?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버지 어머님은,
오늘 저녁 인자한 얼굴로
역사적인 인연을 설명할 게다.
멀어지는 가족 인력 당겨 잡을 게다.
모두 꿇어 앉아 두 손 모아 절하며.
한 친척 찰진 만남 정기 총회 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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