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3 충주를 지나며 264
때를 지난 모습 보며
그 일생 점치듯이
차창 밖 풍경 스케치하는 길손
새로움, 거슬림 찾는 재미
그게 바로 여행의 맛이다.
하얀 봉지 매단 복숭아나무
제철마냥 한창인데
늙은이 뱃가죽 보는 것처럼
오가는 눈길이 처량하다.
분홍빛 행복, 달콤한 향기
바쁜 계절의 명성과 성장
모두 추억으로 간직한 채
단두대 기다리는 파리한 목숨들
방편과 미련의 찌꺼기
마음 속 가시로 남아
바쁜 손길 비웃으며
애잔한 가을을 대변한다.
낙엽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