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6 / 264
즐겁게 높은 산에 올랐었다.
긴 비탈 가파른 산을 올랐었다.
곧은 길 지름길 택해
가쁜 숨 몰아쉬며
낮은 풍경 둘러보며
그러나 바닥만 보고갈 뿐
옆으로 눈 돌릴 겨를이 없었다.
정상이 저기 보이는데
눈과 귀는 자꾸 고급화 되는데
가슴이 아프다.
연습은 진도를 내리고
제자리 걸음하며
속을 태운다.
고지가 저긴데
고지가 저긴데
쉴 틈 없이
저물기 전에 가야하는데.
그러나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너른 들판만 헤맨다.
전력을 재정비
다시 준비하여 출발한다.
더욱 힘들고 단말마처럼
입속에서 화근내가 난다.
그 고개, 그 고비
그 언덕이 바로 목적진데.
힘 쏟아 올라가면
더높은 고지가 또 기다림을 모르고...
우리 삶이 모두
이 높은 고원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뒤돌아가거나 주저앉고 포기한다.
그러나 앞선 정복자는 이를 극복
더욱 정진하여 목표점을 탈환 위인이 되었다.
고원은 참 고상한 곳이나
인생의 쓴맛을 한 바가지
언재나 둘러 씌운다.
거긴 극복 시련의 시험대
장애물 경기의 마지막 장애물처럼
나를 붙잡아도
나를 막아서도
나는 용기있게 가리라.
나팔 불며 세상에 떨치고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