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9.25 마산 해안선 철로를 걷다./ 264
도심 속 기찻소리 끊긴
땡볕이 살아 비추는 철로
초가을이 달궈진 철길 위를
주목 받으며 걸었다.
외로운 사람들
여기 평행선 위를
작은 보폭 신나게
얘기하며 걸어보라.
곧 그와 나는 애인이 된다.
먼 추억 기차 통학
객차 끝에 매달려
배움따라 뛰고 뛴 세월이
용사처럼 자랑스럽다.
주운 조각 누덕누덕 울타리 막아
오목조목 손바닥 만한 땅
푸른 작물 온갖 먹거리 여유없이 바쁘다.
고구마 가지 배추 콩 가시오가피 방아......
또 그 귀한 고구마꽃도 본다.
그 정성의 그래프
이웃에게 자랑을 한다.
자랑이 푸른 주렁주렁
꽃이 피고 열매를 단다.
오늘 정리되지 않는 가을
기찻길에서 추억 한 바가지 주워가서
책 속에 애환 담아 전하련다.
참 멋있는 가을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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