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가을빛 수채화

황와 2009. 9. 20. 20:49

    

 

 

                                                                       09.9.20 / 264

 

하늘이 마중와 있는 들판

코스모스 쏘옥 얼굴 내밀면

울긋불긋  마지막 향기

톱날처럼 굽은 논길 곁에 

하늘하늘 여유롭다.

 

까막까치 풍광 꿰어

간짓대 끝에 매달아 두고

한 가닥 한 가닥 펼치면

깊은 골 씨앗 심어 자란 꿈

엄마 품 속에서 문을 연다.

 

잠자리, 뭉게 구름,

벌초하는 제초기 소리

부모님 만나는

편안한 자랑이 인다.

가장 따뜻한 포옹이 된다.

 

못난이 두 팔 벌려 받아주며

축담 끝에 걸터앉은 빨간 햇볕

덕석에 널린 나락 참새지키듯 

차마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랑이었다.

바꿀 수 없는 금낭 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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