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353

또 2년간 생명을 빌려오다.

1주일전 온몸 벗겨 사진 찍고피뽑고 오줌 검사 다하여 내 몸뚱이 기능적 가치 기계적으로 검사하고 이번엔 운동기능검사로 온몸에 전자극 붙이고 혈류 확인 혈압기 차고 걷고 달리게 하더니모든 결과 수치 컴퓨터 화면에 병풍처럼 자료 펴 놓고가장 바쁘다는 세계적 심장시술 1위 전문가박승정 교수 인사 마치자마자 한번 수치 빙둘러 보고는 "아주 정상입니다." "요즘 혈압이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 고 내가 말하니" 약을 조금 변경하여 적용해 봅시다."" 2년 후에 다시 봅시다."그리고 간호사에게" 요양급여 회송서 뽑아 전하세요" 그게 오늘 있었던 면담 결과 전부이다.이상없다니 다행이지만진단서 청구하니 떼어주라고 한다.담당의가 너무 기계적이고 로봇같다. 새벽 6시에 첫 고속버스 타고 올라가내리자 마자 검사료부터 납부하..

검진 피 뽑고 사진 찍고 재점검

24.5.8 심장 검진 2년만에 다시 재점검하다./264        걸은거리 : 14,200qh, 12km, 12시간, 혼자  2년만에 다시 내 몸을 점검할 기회병원으로부터 호출이 왔다.어버이날에 병원에 간다고 미리 일정 만들어 만났다.새벽 깜깜한 5시 집을 나서며 천천히 걸어서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올라가며 천천히 아침 맞는다.태양이 뜨니 신록 푸른 산천이 정말 아름답다.마치 역광에서 새잎을 보는 신선한 풍경이다.비온 후 모든 미세먼지 다 가라앉아맑은 유리창을 내다 보고 간다.검진내용에 적혀있어서 물 한모금 마신 것 외에는 빈 속으로 올라간다.산천이 온통 하얀 꽃이 점을 찍고 있다.점묘법 그림인듯그 속의 향기가 차안으로 번진다.도롯가의 가로수 이팝나무산속에 핀 아카시아 뭉치꽃벌소리가 윙윙..

아이들과 근사한 저녁식사

24.5.6 어버이날 당겨 딸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하다./264  고삼 외손자 고통을 등이라도 치고 싶어언제 만나나 기다리던 차에 딸애가  함께 저녁 먹잔다.그들도 고삼 둘 치닥거리 하고 근무지에 나다니느라 어려울텐데기념일만되면 꼭 찾아 우리를 부른다.모레가 어버이날내가 그날 서울 병원  진료 예약날이라 이틀 당겨서 만나잔다.외손자 큰놈은 장안 가 있고둘째놈은 고삼 덩치만큼 자신감 넘친다.어디서  받은 당당함인지그놈의 이론에 당할 수 없다. 좀 괴팍스럽게도 학교생활이 재미있단다.다른 아이들 보다 다른 방법으로 살 거란다.만나서 등이라도 치면마치 코끼리나 불곰 등을 만지는 격이다.어찌나 튼실하고 우람한지 자이언트 집안의 가족답게 당당하다.그래도 더욱 성실하라고 말 일러도 그말은 듣는둥 마는둥 잘 살거란다...

누이의 선물 봄나물

24.3.31 누이집에 가서 봄채소 얻어오다./264 갑자기 누이가 호출이다. 만난 지 얼마 안된 상 싶은데 또 만나서 얼굴 보잔다. 뭔가 줄 게 있는가 보다. 아내와 함께 10시경 출발 내 차 봄들녁 드라이브 온 산천에 봄날 화창하고 온 세상에 봄꽃 만발했다. 도로 벚꽃 가로수 꽃그늘 행복로 '꿈 꾸는 동네, 꽃 피는 마을'이다. 반성 마트에서 두유 하나 선물 사고 신촌집에 들어가니 갑자기 일어나신다. 가기전 여러 번 건만 전화기는 대답이 없었었다. 혹시 무슨 일이 일었는지 상상 했었다. 소파에서 울어대도 몰랐다는 이야기에 아침나절 움직인 피로로 너무 고되었던 모양이다. 오전 내내 뒷산 위에 올라가 봄나물 캐고 금방 내려와 쓰러져 잤단다. 팔순 노인이 이제 힘을 못 쓰는가 보다. 참 튼실한 누인데 세월..

장모님 만나러 가다.

24.3.30 장모님 13주기 제삿날을 맞아 묘소를 성묘하다./264 돌아오는 길 : 기강나루 홍의장군 숲공원에서 쑥 캐고 오다. 어제 3월 29일은 장모님 제13주기 기제일 부산 처남댁에선 자녀들 모두 모여 기제를 엄숙히 진행했디고 연락이 왔다. 우리 내외는 제사에 참례하지 않는 대신 묘소를 참배하고 주변을 정리하기로 했다. 우리 부부는 대강 좋아하시던 딸기 한그릇과 소주 한 잔에 김밥까지 차려 그간 자주 들여다 보지 못한 점 용서 빌고 가족의 건강과 번영을 아내 입에서 졸졸 뇐다. 조용히 반성하고 기원하며 우리의 정성이 부족함을 자각했다. 그러나 세상의 풍습이 자꾸 변화해서 내가 하고 싶어도 받아주지 않으면 눈을 감는다. 아내도 어머님 이야기는 하지만 지금은 어머님 생각보다 행사진행하는 며느리 입장에..

딸앳집 방문

24.3.16 약타러 병원에 갔다가 딸애집에 둘러 왔다./264 아름다운 봄날 약이 다 떨어졌다. 약 타러 정내과를 찾는다. 함께 아내는 딸애집에 보낼 반찬거리 챙기고 있다. 모녀간의 소통은 찬꺼리에서 연결된다. 외손자가 잘 먹는 것 골라 가야한다. 아이박스에 무언가 두 통 담아 실었다. 박스 서너 개는 보통이다. 반송아파트 닿으니 모든 짐 내려놓고 난 바로 주상가 정내과에 약 1시간 기다려 당뇨검사 당혈당치 검사 다했다. 정박사님 만나니 언제나 여일같이 친절하다. 그는 내 협심증을 맨처음 진료해준 주치의다. 요즘 시끄럽기에 수고하신다고 인삿말 전하니 그는 무쇠고집 대통령 때문이란다. 혈압 체크하니 정상이고 당혈색소 검사는 6.5로 고맙게 정상으로 내려왔단다. 걱정하는 것보다 이제 수치변화가 유의미한 수..

누이집의 초대

24.2.17 누이로 부터 남매 만남 호출 기쁘게 우리 내외 다녀왔다./264 장소 : 진주시 일반성면 신촌마을 반성 사는 누이에게서 밥해 놨은 먹으러 오란다. 그저 보통 때처럼 부르면 가고 또 지나치다 들어가면 반갑고 형제라는 것이 바로 그렇다. 지난 해 팔순잔치에 참가하여 생질들에게 존재 의미 알렸고 외로운 집안을 감옥처럼 갇혀서 산 노인네 술주정 자형 그의 나이 향년 45에 먼저 보내고 아이들과 그의 아들과 딸애들 혼자 혼인시켜 낳는 외손자들 허리 휘도록 손수 키우며 거두고 이제사 그놈들 철이 들어서 외할머니의 고마움을 챙긴단다. 조그만 것이라도 나누어 먹자고 난 그래도 괜찮지만 한살아래 동생은 월남 파병 다녀와서 어쩐지 병약하여 지금도 보훈병원 약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맘대로 먹지 못하여 ..

누이의 사랑법

23.12.29 누이집에 가서 함께 식사를 하다./264 한부모 아래 커 온 가족 한 형제자매 중 누이가 먼저다. 부모가 가버리고 없는 지금 엄마 말처럼 다정해진다. 그러니 누이는 엄마 노릇을 자담한다. 생기는대로 나누어주고 한톨이라도 남으면 나누어줄 희망 그게 있어서 의무감을 맞는다. 갑자기 전화기가 운다. 김장하니 와서 점심 먹고 가란다. 오늘따라 갑자기 일이 많아진다. 아침부터 시장 가서 태백 배추 두 망 사고 자전거에 싣고 내려와 부산을 떨었다. 그리고선 각 금융기관에 다니며 저금 해약하고 다시 계약하고 부부가 나누어 자전거로 돌아 다녔다. 그리고 또 내겐 오래도록 세워둔 자전거 점검 새해 오기전에 시승행사 대비했다. 바람 빠져나간 자전거 바퀴에 힘 불어 넣고 주거래자인 삼천리자전거점 찾아 늘어진..

엄마표 김장 배달

23.12.4 김장해서 아이들 집으로 배송하다./264 매년 연말이면 고향집 부모에겐 큰 숙제가 있다. 그 아이들 엄마손맛 손자들 작은 입으로 들어갈 간간한 김치 오로지 손자의 표정이 걱정의 표정이다. 안 매워야 할 텐데 안 짜야 할 텐데 무얼 어떻게 재료를 넣어야 할까? 아무리 덜매운 고추를 주문해도 막상 가져와 고춧가루가 되면 맵다. 아이의 보채는 울음 눈물이 눈에 읽힌다. 할머니가 매우 잘못한 것처럼 미안해 한다. 며칠이고 역시장 나다니면서 맛나게 오로지 그놈들 눈만 보고 재료를 구해 버므렸는데 첫 간보기 입에 넣자마자 실패한 양 후회를 한다. 그렇게 안매운 것 노래불렀건만 결과는 짜고 또 뒤끝이 맵다. 손자놈 입안에서 불이 날 게다. 또 실험이 시작된다. 주부의 음식솜씨는 영원한 탐구학습인 것 같..

금혼식날 선물 찾아서 쏘다닌 밤

23.11.26 저녁 먹고 온 사방 시장번화거리를 돌아다녔다./264 코스 : 집-통합교-산호천변데크길-중앙통로-꽃가게-합성동옛길-식당가-집 거리 시간 : 6860보 5km 1.5시간 특색 : 오늘은 아침부터 새끼손가락 베고 상쾌한 날은 아니었다. 밤에서야 오늘이 50주년 결혼기념일이라는 걸 알고 밤 걷기 나간다고 하고 무언가 정표를 남길 선물 구하려 헤맸다. 결국 아무것도 못사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어찌도 살만한게 그리 없는지 너무도 당연하게 살았나 보다. 오늘은 아내 도와준다고 아침 먹고 못난이 무우 썰어 주다가 삐끗 새끼손가락을 베고 말았다. 어제 갈아둔 중국집 사각 칼 채소 써는 칼날에 상처를 입고 놀라 온통 화장지 둘러 싸고 오른손으로 잡고 있자니 피가 붉게 배어나온다. 압박붕대로 칭칭 감아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