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장모님 만나러 가다.

황와 2024. 3. 30. 19:34
24.3.30 장모님 13주기 제삿날을 맞아 묘소를 성묘하다./264
            돌아오는 길 : 기강나루 홍의장군 숲공원에서 쑥 캐고 오다.  

 

묘소주변 도로 포장

 

어제 3월 29일은 장모님 제13주기 기제일

부산 처남댁에선 자녀들 모두 모여 

기제를 엄숙히 진행했디고 연락이 왔다.

우리 내외는 제사에 참례하지 않는 대신

묘소를 참배하고 주변을 정리하기로 했다.

우리 부부는 대강 좋아하시던 딸기 한그릇과 

소주 한 잔에 김밥까지 차려  

그간 자주 들여다 보지 못한 점 용서 빌고

가족의 건강과 번영을 아내 입에서 졸졸 뇐다.

조용히 반성하고 기원하며 

우리의 정성이 부족함을 자각했다.

그러나 세상의 풍습이 자꾸 변화해서

내가 하고 싶어도 받아주지 않으면 눈을 감는다.

아내도 어머님 이야기는 하지만 

지금은 어머님 생각보다 행사진행하는 

며느리 입장에서 자꾸 강조한다.

그러다 보니 절차가 생략되고 참여를 제한한다.

어쩌랴!

요즘 여성 우선 사회가 되다보니

남자는 그저 명령권이 없어지고 

아내의 말에 따라가는 모습이 되었다.

옳다고 해도 그를 강력히 주장할 수가 없다.

 

오늘 남지 용산리에 있는 밭가에

들어가는 입구에 선 뽕나무를 제거하고

깨끗이 포장해 환하게 닦여져 있다.

밭과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고 

도랑은 콘크리트 수로홈통을 묻어 

깨끗하게 주변을 정리해 두었다.

묘소 주변의 주목도 전지하였고

밭과 경계선에 난 나무도 베어내고 

과수목 안에서도 정지하고 왔다.

 

돌아오는 길 

노래하듯 기회를 보았던 쑥캐기 작업

쑥밭을 찾아 용산터널 신전터널 통과하여

영아지, 창아지마을 통과하여

칠현 반포 대곡 월상 마을 바라보며

아내가 교사실습학교로 반포에 잠시 근무했고 

남곡초에 근무할 시에 월상교에 친목배구하러 다녔단다.  

박진대교를 건너서 박진마을에 들어가

꼬불꼬불 산고개를 넘고

다시 고개를 넘어서 두곡마을 이호섭로를 지나서

옛 기강나루에서 나룻배 타고 남지장 오가던 나루

여기는 낙동강과 남강의 합강점이다.

들판 공원에서 내외 함께 아픈다리 끌며

쑥캐는 사람이 되어 깨끗한 쑥 한봉지 들고 왔다.

여인이 더 캐자고 할텐데 

몸이 피곤했던지 먼저 그만캐고 가잔다.

돌아오는 길 송도교 건너서  유원으로 

봄꽃 환하게 핀 봄뜰 드라이브 기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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