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누이집의 초대

황와 2024. 2. 17. 17:12

 

24.2.17 누이로 부터 남매 만남 호출 기쁘게 우리 내외 다녀왔다./264
        장소 : 진주시 일반성면 신촌마을  

 

 

반성 사는 누이에게서 밥해 놨은 먹으러 오란다.

그저 보통 때처럼 부르면 가고 

또 지나치다 들어가면  반갑고 

형제라는 것이 바로  그렇다.

지난 해 팔순잔치에 참가하여 생질들에게 존재 의미 알렸고

외로운 집안을 감옥처럼 갇혀서 산 노인네

술주정 자형 그의 나이 향년 45에 먼저 보내고

아이들과 그의 아들과 딸애들 혼자 혼인시켜 

낳는 외손자들 허리 휘도록 손수 키우며 거두고

이제사 그놈들 철이 들어서 외할머니의 고마움을 챙긴단다. 

조그만 것이라도 나누어 먹자고 

난 그래도 괜찮지만 한살아래 동생은  월남 파병 다녀와서

어쩐지 병약하여 지금도 보훈병원 약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맘대로 먹지 못하여 

동생은 놔두고 나만 불렀단다.

가슴 쓰린 이야기 안타깝다.

마치 우리는 추석 설날 하나밖에 없는 누이

명절마다  챙겨서  방문하여 형제우애를 학인하고 있으니

갈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인 양 고맙다고만 외친다.  

 

  

 

우리 도착전에 고슬고슬 김나는 밥 지어놓고

벌써 올라오는 봄쑥 캐다가 쑷국 끓여놓고

설날 정갈한 자반고기 한마리 

토속적인 엄마손맛 점심 

따뜻한 정을 퍼 먹인다.

자꾸 국물과  반찬을 더보태 준다.

많이 먹으라고 

생질녀 엄마먹으라고 갖다준 마까지 

모두 박스채 우리에게 가져가라고 내미나.

설날 주전부리 한과도 내놓고 

점심먹고 난후 입에 씹는 달콤한 그맛

한개 씹다가 또 한개 씹고

당뇨환자가 단 것만 먹는다고 아내가 빼앗고 만다.

얼마나 푸짐한 정을 먹이는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햇볕 좋은 자연 동네 마당에서 

타고간 차 문 활짝 열어놓고 

차안에 깔린 모든 깔판 다 거내서 털고

햇볕에 따글따글 말리니 일광소독  멋지게 하고

수건 빨아 먼지 뭍은 차체 닦아내니 

하얀색이 그대로 재생한다.

오래간만에 세차 개운한 기분이다.

마지막 돌아나오며 멀찌감치서 손흔드는 모습

가족형제정 아니면 발견될 수 없다.

동생이 더 나아야 할텐데 

자리가 비니 허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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