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4 길사랑회 남파랑길 해안포장도로를 따라 걷다./264 코스 : 마산역-(75번시내버스)-진전 암하삼거리-이명-창포-고개-동진교-소포-시락-정곡 -(77번시내버스)-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7,320보 14.6km 4.0시간, 19명(양순희(통장 동행) 특색 : 진해만, 당황포 협곡수로만 해안로를 걸으며 바다경치 동진교, 반짝이는 윤슬, 바다모텔, 바닷가 갯마을의 생존방식 횟집촌, 바다낚시 훑어 보았다. 이창분교, 시락분교 폐교상 보며 길벗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걸었다. |
남파랑길 제12길(암하-회화 배둔) 중 절반길
아름다운 해안길 제 62호길
암하에서 고성 동해면까지의 길 일부를 걷는 일정
암하에서 동진교 스치고 횟집마을
창포, 소포, 시락을 지나 시내버스회차지 종점마을 정곡까지
오늘 진해만 또 당황포만 해변로를 걷는다.
마산역 75번 버스를 타고 암하 신촌마을에 내렸다.
암하 어느 길가 마당 비탈진 빈터에서
국민체조하고 새손님 양순희씨 소개
우리 양덕동 미소지움아파트 통장의 초행을 환영했다.
아직 젊으니 씩씩했다.
오늘 가야할 길은 마치 국토순례단처럼
해안포장로를 따라 걷는 길이라
바다 풍경과 바닷가 갯마을의 풍경을 보며
맑고 푸른 하늘과 반짝이는 윤슬 아름다운 푸른 바닷물
그리고 점점이 뜬 섬과 해안가 육지 산 언덕들
해안가에 세운 횟집촌과 적적한 해안 점포들
길가에 핀 칡덩굴과 도깨비망망이의 침착
바닷가 포구에 낚시 담그고 기다리는 강태공들
바다에 뜬 작은 배와 해상모텔들
그리고 울긋불긋 새실 까며 걷는 우리들
작은 아름다움에 크게 감동하며
사진에 담기려고 폼 잡는 여인들
이 모든 풍광들이 오늘의 즐거운 우리들 스케치였다.
진전면 이명리 해안로를 지나며
예전 아름다운 4총사 중의 하나 왕수완 친구의 어머니 장례 때
윤태웅친구와 함께 끝까지 동행하며 조문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 친구 초임교가 함안 칠북면 이령초 이었는데
군미필자로 학교에서 근무 할 수 없자
경남신문기자로 들어가서 정필로 이름 내서 발전하더니
이내 그 신문사 나와서 새로운 신문사
남도신문사를 창설할 적에 우리 동기친구들이
당시 마산여상교실에서 입사시험 감독을 맡았었고
처음에는 주필로 이끌어 가더니
나중에는 신문사 사업을 마감하였고
그 뒤 수원으로 가서 숨어버렸다.
그 신문의 후신에 지금의 경남도민일보이다.
이 친구 참 어렵게 공부한 사람이라
늘 소외당한 똑똑한 사람이었는데
사회상과 자기의 곧은 장신이 맞지 않았기에
늘 고민하며 산 대학 때 네 친구중의 하나였다.
해안가 포토라인 사각프레임 속에 담겨
바다와 하늘과 구름 산 그리나 나
자연의 풍광이 되어 즐겼고
이창초등학교 그자리 아직도 불하된지 몇십년이 지났건만
아무 변화없이 활용도가 없는 빈 부지만 남아있어
아이들소리 귀에 쟁쟁 서운함을 외친다.
창포마을을 지나며 돌로 만든 솟대 바다를 지키고
건너편 진동만 광암해수욕장, 고현항, 장기항, 선두항 다 보인다.
그 길로 몇 주전에 다 걸었던 남파랑길 코스다.
하늘과 바다가 청명하고 짙푸르다.
창포마을은 횟집과 음식점이 줄지어 있고
상업의 냄새가 짙다.
고개를 오르며 비탈진 경사로
양쪽 언덕배기 깊게 절개하여 낮춘 흔적이 높고
바닷가 언덕엔 최고의 적선집들이 숨어있다.
모텔촌 은밀한 향락이 세상을 다 황폐화하는 곳이다.
그 산등성이 당황포만 입구를 틀어 막고 있으니
임진란때 왜군 적선이 우리 조선군의 인도로 길다랐게
당황포협곡으로 들어왔다가 고성에서 막혀있음에
독안에 든 쥐가 되어 입구에서 잠복한 우리 수군에게
몰살 패퇴하니 당황포전투다.
이를 기념하여 회화면 배둔해안가에 당황포 공원을 조성
또 공룡엑스포단지까지 건설하여
고성의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만의 입구에 진전과 동해를 잇는 다리를 통하여
통영 고성 마산으로 통하는 차량들의 통행이 아주 많으며
동진교 둥근 다릿발이 붉게 당황포 만 입구를
협곡의 간짓대처럼 걸치고 있다.
잠시 더 돌아 올라가면 도로에 차량통행이 훨씬 줄어든다.
소포동네 작은 마을에도 예전에는 횟집이 즐비했으나
지금은 몇집만 열려있고 많은 집들은 폐업상태다.
손님이 적으면 닫을 수 밖에
다시 한구비 돌면 시락마을
바다모텔이 둥둥 떠있고
오늘 무슨 낚시대회가 열리는듯
시락항 방파제에 강태공 긴 낚싯대가 총총 앉았다.
이 동네 골짜기에 가피의 부모님과 시부모님이 누워 계시단다.
사돈네가 한곳에 있으니 매우 불편하겠다.
사돈이란 서로 눈치를 보며 조심하는 사이가 아니던가.
시락마을공원 팔각정자에서 점심상 펼쳐 함께 먹고
즐거운 소풍잔치 벌였다.
시락항에서 조금 오면 바다 가운데로 걷는 바다워크길
거기에 모여 앉아 기념사진 웃음 웃고
다시 한 구비 돌고나니 오늘의 걷기 종점
정곡 정류소 공원에서 모든걸 내려놓는다.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려 정곡마을에서 회차하여 나오는
77번버스에 실려 돌아오는 길은
진전면 마을마다 들러 인사하며 돌아나온다.
지나친 마을을 이어보면
정곡-시락-소포-창포-이명-정달-회산-탑동-회산-진전중-
대실-진전초(실안)-봉곡-기산-신촌-지산-진동-옥봉-동전-.....
마산역 종점에 오니 약 1시간 반가량 둘러 돌았다
그러니 그 차 밖에 없으니 어쩌랴
8시에 출발한 하루가 오후 4시에 다시 돌아왔다.
오늘 걸은 길 17,300보에 약 14km 큰 불편없이 잘 걸었다.
바닷가 풍광 원없이 보고 맑은 날 시원한 바람
소슬한 바람으로 조금 두꺼운 가을 옷으로
감깃기 대응하는 즐거운 길 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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