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 산호천변 밤길 51차 걷다. /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오호교-율림교-한일교-통합교 :3바퀴-체육공원-집 거리 시간 : 11,062보, 9.3km, 2.0시간, 특색 : 가을 날씨처럼 서늘하다. 귀또리 풀벌레 소리가 또렷이 귀에 운다. 걷는 도중 전주 최근 전우와 소통하고 균태 회장이 반갑게 찾는다. |
저녁길 걸으러 나간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 가로등 난간등 모두 다 켜졌다.
금방 낮이 짧아졌다.
기다리는 사람 없으니
오로지 내 의지 만이 날 부른다.
밤 일찍 들어오라는 아내의 염려성만 뒤꼭지에 들린다.
오늘은 제법 서늘하여 덧옷을 걸치고 나갔다.
가장 신나는 일이 걷기다.
일이 그것 밖에 없으니 무료한 노년이다.
오로지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않는 부모가 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발악이다.
데크길 걷는다.
삐거덕 거리는 소리 발자국을 따라 들으며 간다.
난간밖에서 울어대는 침묵을 깨우는 소리
그건 가을의 소리 풀벌레 단말마 소리다.
살기 좋았던 행복 간다고 아우성
가을 밤이면 목이 찢어지게 울어댄다.
그 소리가 더욱 가을내음을 짙게 낸다.
오늘은 제법 재빨리 걷는다.
조금 서늘한 기운에 체온 올리려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땀이 쉬 나지 읺는다.
첫바퀴 돌고 두 바퀴째 도는 중
예전 50년전의 전우 최근씨 전라도 사투리 운다.
이 친구는 청성부대 1대대 교육계 전우다.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남이 이어진다.
그는 한번 이야기 전화들면 30분은 예사다.
이야기를 계속이어가니
내가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친구다.
그래서 참 친근하지만 전화는 어쩔수 없이 대답만 한다.
두서너 달만에 생각나면 전화해 주는 전우
참 고마운 추억을 일으켜 주는 친구다.
이야기 는 늘 제 병원다니고 운동하는 이야기
건강하다는 소식이 오고 간다.
난 걸으며 대화하니 참 반갑다.
또 모은대종회장한테서 고마운 전화도 받았다.
별 일이 없지만 자주 전화주니 고맙다.
마지막 세바퀴 다돌 때쯤 이마에 땀이 조금 난다.
체육공원에서 간단한 운동기구 상체운동 하고
집에 돌아오니 1만 1천 보 목표 도달했다.
약 2시간 보람찬 움직임 내 삶의 행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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