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 서원곡둘렛길과 임항선 걷고 덕암 8순 축하연 소반에서 하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청련암- 소반 축하연-교방천로-자이-임항선-석전4거리 거리 시간 인원 : 10,925 보, 9.2km, 5시간 산수5, 덕암 8순축하연 특색 : 가을인데 여름더위 돋는다. 땀으로 노쇠한 모습 나타난다. 덕암 팔순 점심 쏘았다. |
10월이 시작되는 첫날
국군의 날 임시 휴일이 된 첫날
친구들 만나러 시내버스를 탄다.
서원곡입구에서 내려 도착하니
내가 오기를 기다린다.
다섯 친구들 다 모여 고샅길 올랐다.
오르막에 오르자 다들 괴로움 숨길 가쁘다.
가을이 중간을 넘었는데 대낮 기온은 아직도 높다.
땀이 은근히 내의를 적시는 기분이다.
오늘 따라 더 힘이 든다고 다들 말한다.
무더위가 온몸에서 다가온다.
석불암에 오르니 꽃무릇이 만발했다.
사방으로 번지는 불꽃처럼 찬란하다.
오늘은 봄꽃처럼 아름다운 꽃들을 많이 본다.
서원곡 입구에 핀 푸른빛 나는 무궁화가 그랬고
산 올라가는 도중 아름답게 핀 구름버섯도 꽃이다.
마치 가을 꽃동산으로 산책하는 기분이다.
석불암에 올라 커피로 가슴 데우고
무더위에 땀흘리며 푸른 숲에 숨는다.
석정에 앉아 한없이 쉬었다.
오래간만에 친구들 모여 입이 즐겁다.
사람은 침묵보다 새실도 참 좋은 표현법이다.
숲속에 앉아 오가는 이야기가 허물없는 친구의 배려다.
다시 약수터에 올라 또 석정에 앉아 땀을 말렸다.
시원함을 느끼며 한참 쉬었다.
다들 우리만큼 소탈한 우정 나누는 행복 있을까?
다섯 독수리들이 다 느끼는 감정이다.
지난 이야기가 모두 같은 제목 교육의 에피소드들이다.
성공도 어려움도 다 지금은 재미난 이야기가 된다.
다시 또 쉼터에서 출발하여 내려간다.
내리막이니 땀은 식고 좀 가벼워진 몸이다.
천천히 조심스레 돌밭길 걷고
너른마당에 와서는 다시 평상에 앉아 쉰다.
난 내 거꾸로 물구나무서기 50개씩 세며
온몸의 피를 역류시키는 단련 오늘은 멀미끼가 난다.
평상에서 한참 쉬고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는 황토밭길 누군가가 깨끗이 쓸어 두었다.
맨발로 걸어도 좋은 길 착한사람은 자연히 생긴다.
황톳길 신발신고 걷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상쾌하다.
다시 청련암에 들어 넓은 절마당에 핀 백일홍이 붉다.
대웅전이 참 단정하게 앉은 풍경
잘 꾸민 여인같은 절이다.
주지스님이 잘가꾼 꽃과 나무로 보시하는 절
비단잉어가 작은 연못에서 불꽃처럼 아름답다.
절을 나서먄 입구에 선 붉은 옥구슬 달린 나무
이름도 모르는 그말 '먼나무'다.
푸른잎에 붉은 보석단 여인의 귀걸이 처럼 매달려
잎이 진 가을에는 온통 붉은 송이만 조랑조랑 달린다.
그 빛이 푸른 하늘에 붉은 송이 가지마다 신비롭다.
머나무 가 하늘 떠가는 흰구름을 붙잡고 있구나.
도롯가 공원에서 신발 먼지떨고
오늘은 특식 먹자고 제목을 정하는데
덕암 팔순이 며칠전 지나갔단다.
그래서 이름난 맛집 소반으로 향한다.
모두 돌아가며 기념일 만들어 내는 전통
오늘은 덕암 차례다.
아무나 그럴만힌 일 있으면 제목이 생일이다.
특별한 팔순 친구들이 축하해준다.
생고기 6인분에 소줏잔으로 부딛히며
작은 소리로 축하추카했다.
서로 축하잔 권하며
우리 이대로 계속 아프지 말고
서로 어울려 건강하게 만나자고 기원한다.
오늘따라 덕암이 쏘는 점심이 그리도 맛지다.
우리는 공짜라 맛나다는 친구는 아니다.
다들 그런 기회만 있으면 쏠려는 친구다.
다음주 성진 서울간다기에 잘 다녀오라고 성원하고
난 조남집에 바래다주고
모자라는 걷기 목표 채우려고 교방천을 따라 내려왔다.
늘 걸음수가 모자라서 임항선 그린웨이를 다시 걷는다.
회원동 철길시장을 지나며
늘어놓고 기다리는 장사들의 외로움도 보고
직선 길 오가는 걸 흠모하며 기다리며
길가 벤치에 앉아 쉬는 더늙은 사람들의 주름진 얼굴에서
내가 가야할 길이란 걸 배운다.
서글픈 모습이지만 곧 다가올 미래다.
직선길 걸어서 석전네거리 정류소에서
걷는길 멈추고 늘 그자리에서 걷기 목표 1만보 확인한다.
오늘도 즐겁게 걸은 하루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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