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군북 백이산 솔숲길 팔자 고치는 길

황와 2024. 9. 26. 21:41
24.9.26 길사랑회 백이산둘렛길 한바퀴 돌다./264
       코스 :  마산역-(향기차)-군북역-꽃무릇길-체육공원-오른쪽 허릿길-공룡발자국공원 구경-오른쪽길-약수터-고개쉼터-백이산
               정상(356m)-등산로-체육공원-군북역-골목식당(소고기된장식: 신여사 제공) - 만우 조홍제생가 관람-(향기차)-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6818보, 14.1km, 5.0시간, 길사랑 16명
       특색 :  백이산 둘렛길은 팔자 고치는 길  성공자의 길
                  언젠가 우리 온다고 조성한 꽃무릇 붉게 환영했다.
                  오로지 소나무길 맑은 향기로 상쾌하다.
                  골목식당 아 그집 소고기 된장과 소풀 생채 그맛   
                  만우 조홍제 생가 완전 정비하여 공개한 집 처음 둘러본다.        

 

 

 

모처럼 만에 솔숲 오솔길 솔향기에 젖고 

어계선생 충절의가 깃든 역사적 향기에 젖으려고 

함안 군북의 명품걷기 코스 '백이산둘렛길' 걷기 나갔다.

 오늘은 향기차에 얹혀 갔다.

믿음직한 겸양을 나타내는 길벗이다.

인삿성도 성실함도 견본이 되는 친구다.

오늘은 그의 신세를 지고 즐거운 맘으로 간다.

단번에 군북역까지 이야기 즐기며 갔다.

군북역 밑에서 국민체조하고 오늘은 열여섯 조촐하다.

오늘은 백이산만 둘러 돌기로 했다.

백이봉과 숙제봉은 생육신 조려 선생이 

원북 어계 고향집에서 내다보면 보이는 두 문필봉

중국 고사에 의거 옛 왕조와 충성을 지키려고 

백이와 숙제가 신왕조의 여러번 부름에도 

벼슬에 들지않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죽을 때까지 절개를 굽히지 않고 

풀뿌리 고사리 뜯어먹고 살며 

충절의를 지킨 채미가를 그 표본으로 삼아 

군북의 백이봉은 368m, 바로곁에 있는 숙제봉은 371m 

그 두 봉우리를 항절의 표본으로 삼고 

절개를 지켜온 함안조씨 선조 충절공 조려 선생의 이야기다.

오늘 그 붉은 충절심이 붉은 꽃으로 피어나서 맞는다.

언제 조성했는지 상사화 꽃줄기가 가늘게 솟았다.

푸른 솔숲 길가에 핀 아름다운 환영

굳은 절개처럼 꽃과 잎은 만날 수 없는 운명일까?

우리 고려동 모은 할배의 절의 의식은 배롱나무에서 찾는다.

 

 

숲길 서서히 올라가는 길 

가슴과 숨길이 조여온다.

그래도 쉴 곳은 운동기구와 정자가 몰려있는 체육공원

정자에 누워 숨을 골라 쉬었다.

솔바람 향기가 맑은 바람 콧구명을 스치고 닦고 지난다.

제법 땀이 솟아 등줄기 가슴팍 젖었다.

몇순배도는 여인들의 정성 간식

감사하고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칭찬이다.

홍시는 옥수수를 삶아와 넉넉히 먹인다.

참 고마운 사람들의 정성 모두가 다 예쁘다.

정자에 드러누워 함안시인 조익래 시를 읽어 본다.  

 

오늘은 오른쪽으로 돌기 줄지어 돌아간다.

바람이 모두 자니 열기가 온 다리와 무릎에 번져 땀이 솟는다.

솔숲 맑은 향기속에 오솔길은 태우고 춤을 추듯 내려갔다가 솟고 

드디어 약 1만년전 그들의 놀이터 

어미는 새끼들 몰고 지나간 흔적

발자국이 얼마나 무거운지 햇빛 그늘에 감추어진다.

어디로 향해 갔을까?

어미와 새끼가 걸어간 족적  현대에 드러나 기록을 알린다.

그들이 존재했다는 의미 그건 틀림없는 역사다.

숲속 농짝바위 위에  패인 발자국 

명관리 서원곡 골짜기 공룡이 찍어둔 역사 자랑스럽다.

부부 두 사람이 공룡발자국 발견하고 정원을 꾸미고 

돌탑을 쌓아 부처님 모셔다 놓고 기도하며 

온세상이  화평하도록 합수 기도하는 공적

우리들 만수무강을 함께 빌고있다.

특히 빨갛게 핀 활짝핀 꽃무릇 

계곡이 온통 붉은 점 찍은 듯이

사진에 담가갈 환장을 한다.

여린 꽃 줄기 상할까 두렵다.

그런데 여인들은 꼭 그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지

바짓단에 걸려 이미 몇개 부러졌다.

높다란 농바위로 올라가 단체사진 찍었다.

참 좋은 관광지로다.  

 

 

내려온 숲길 다시 올라간다.

8자 오솔길을 따라 약수터 평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그 높은 곳에 자전거 부부  산악자전거 타고 올라왔다.

대단히 용감한 젊은이들 진해 사람이란다.

특히 여자가 그좁고 험한길 자전거 타고 올라왔으니 

그용기 그성취 함께 축하해 주었다.

고개먼당길 찾아 쉬면서 낙수로 먹갈아 스케치하고

한껏 숲속 눕는 의자에 누워 푹 쉬고 

내가 먼저 백이로로 쉬엄쉬엄 올라갔다.

끝까지 선도작업 땀 숨길 빼며 걸었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이며 따라 올라온다.

난 억지로 참고 참으며 정상에 올라 

가슴 눈 활짝 열고 사방 모드 받아들였다.

전에는 두개의 첨탑이 쌓여 있었으나

이번에 세개의 돌탑으로 먼 풍경의 기준점을 잡아준다.

하안 풍경이 구름 동동 띄우고 아름답다.

푸른산 끝에 마을 하얗게 피고 들판엔 노란 나락이 익어간다.

아름다운 산천초목 구름이 새소리 노래에 평화롭다.

조상의 옛터  저 멀리서 자기동네 자랑질 

아는 고향인 사람에게만 감동을 준다.

질펀하게 깔린 산줄기와 들판 먼산 여기 문화를 깔고 앉았도다.

주변 방어산 괘방산, 오곡산 여항산, 광려산.........   

 

내려오는 길을 능선 등산로를 따라 내려간다.

등산객아니면 주로 평탄한 산책로를 통과한다.

특히 안내판에 그려진 산책 코스 

산속을 걷되 등산로 하산은 오래간만이다.

옛날 등산 인도할 적에 올라왔다가 내려간 추억

솔숲이 깨끗하다.

조금더 내려가니 지그재그 경사가 급해지고 

장단지가 터질듯 피로하다.

그래도 쉬엄쉬엄 내려오니 아까 갔던 체육공원

팔각정자에 누워 땀 말리고 

또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아까 그꽃들이 기억하고 

빨갛게 숨은 미소  여인처럼 웃어준다.

참 아름다운 꽃이여 

그 웃음속에 감춰진 비수가 있을까 두렵다.

여인들은 늘 남자들을 놀래키는 재주가 있어서 

자연적인 반가움도 경계하며 듣는다.

기다리던 군북역으로 되돌아 왔다.

 

 

다음은 점심을 찾아 예약해둔 골목식당으로 갔다.

주인은 창원에서 영양사를 한 전문 요리연구가로 

우리들에게 음식자랑 음식재료 자랑 타조알까지 보여준다.

한알에 5만원 크기만해도 달걀의 30배란다.

그걸 깨는데는 병주씨 이마가 제격이란다.

소고기된장에 쌀밥 곱슬곱슬 하늘부추 가는 잎 생채

모두 맛있다고 동감이다.

더 맛있는 것은 신다순여사 오늘 쏜다고 

공짜 점심이라 더 맛있겠지 

모든 음식 다 추가 보급에 배가 터지게 만복이다.

다음 다시오기로 찜하면서 나왔다.

정이 넘치는 음식점이다.

  

 

다시 오후 프로그램 생략할만도 한데

또 부잣집 명당을 찾아 가잔다.

이곳 만우 조홍제 벽산그룹 갑부의 생가지 

그분은 내 양아버지와 지수초등공립보통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한국의 3대 재벌 정암 솥다리중 하나인 함안 대표 부자이다.

오늘 보니 동상은 군북 네거리옆 공원에  앉아있고 

생가는 동촌리 마을 뒤 논가운데 옛날 부잣집답게 

안채는 4칸집, 광채는 돌담흙집으로 높다랗게 지었고

사랑채는 5칸집으로 넓은 마당에 하얀 모래 깔려 

잡초 한포기 없고 화단에는 각종 꽃들이 피어 넓다.

광에는 섬인지 가마니인지  잔뜩 샇여있고

주변 나무들은 과일을 달고 풍성하다.

최근 지어진 것 같이 체목이 환하게 다듬어져 있고 

정작 고댁은 바로 옆집이 더 오래된듯하다.

빙둘러쳐진 기와담이 아름답고 

부잣집은 확실히 느낌이 밝다. 

 

마치고 돌아오며 오늘 좋은날

군북을 잘 왔다가 가니 

두 가지 기운을 받고 간다. 

하나는 어계선생의 백이산 절의 정신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