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21 종일 폭우로 창원이 305밀리 최고 홍부시찰 걷기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율림교-오호교-율림교-한일교-통합교-한일교-통합교 역전파출소공원-집 거리 시간 : 6,250보 (1.5바퀴), 5.3km, 1시간 특색 : 종일 폭우 쏟아져 참원시내 침수 뉴스중 홍수 구경하려고 저녁후 산호천변 데크길 걷다. |
7 8 9월 석달동안 폭염에 열대야 못견디데 하더니
겨우 밤에 걷는 맛으로 억지로 참아왔는데
엊그제부터 종일 폭우 쏟아지더니
창원은 전국에서 최고 수해지역으로
도로 집 잠기고 수해로 난리났다.
산호천 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보려고
저녁 숫갈 놓자마자 큰우산 쓰고 나갔다.
빗방울이 굵어서 우산 틈새로 물이 타고내린다.
이틀간 퍼부은 가을비로 화면에 논이 퐁당 담고
도로에도 차들이 잠겼다.
다행히 우리집에는 별 일이 없기에
딸애집에 전화 한 번 해 보고
빗속을 나갔다.
금강계곡에서 흐르는 산호천 물이 곧추 서서 굴러내려온다.
도랑가 쌓은 자연석이 모두 물속에서 폭포를 만들며
고수부지에 난 풀을 모조리 눕히며 흘러갔다.
황톳빛 용감한 물이 솟아올랐다가 부셔져 흐른다.
올여름 쌓아두었던 쓰레기 모두 깨끗이 청소하며 쓸고갔다.
이걸보면 폭우도 내려야 세상 육지 거죽을 대청소 한다.
비가 내려 신고간 신발이 이미 물에 젖었다.
우산을 쓰고 도랑을 따라 한바퀴 걷는다.
사람들이 안 나오니 데크길 걷기가 쉽다.
성남 물을 따라 내려가며
푸르게 난 물풀들 다 쓸어 넘기고
오늘은 고수부지 길을 못내려가게 막아두었기에
데크길 난간을 따라 걸었다.
난간에 피어있던 페츄니아도 센 비바람에 움추려
꽃이 불쌍하게 오무려들었다.
물길 펑퍼짐하게 흘러가니 무섭다.
오호교에서 돌아올라와 한일교에서 통합교까지 한바퀴 돌고
다음은 모자란 느낌에 반바퀴 더 한일교 한바퀴 돌았다.
보통사람들은 데크길 반바퀴 길만 뱅뱅 돌다가 가는 코스다.
물신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걸었다.
약 5천보 가량 걸었다.
마지막 건널목 건너서 역전치안센타자리 공원에 들러
어깨휘돌리기 오른손 왼손 50바퀴씩
온몸 허리돌리기 50번 다돌리고
우중에 다시 돌아오니
어둠속에 우산과 사람 부딪힐까 조심하며 걸었다.
비가 와도 걷는 것이 더 상쾌하다.
성난 물길 내려다보며
도닦는 맘으로 암소리 못하고 걸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천후 걷기 수련
그것만이 나의 살길임을 각오하며
홍수도 폭우도 꼭 필요한 세상청소부라는 걸
또 세상의 미친 무더위를
다 쓸어가 버린 참 고마운 하늘의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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