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가족사랑기

또 2년간 생명을 빌려오다.

황와 2024. 5. 17. 00:27

 

서울 아산병원

 

1주일전 온몸 벗겨 사진 찍고

피뽑고 오줌 검사 

다하여 내 몸뚱이 기능적 가치 기계적으로 검사하고 

이번엔 운동기능검사로 온몸에 전자극 붙이고 

혈류 확인 혈압기 차고 걷고 달리게 하더니

모든 결과 수치 컴퓨터 화면에 병풍처럼 자료 펴 놓고

가장 바쁘다는 세계적 심장시술 1위 전문가

박승정 교수 인사 마치자마자 

한번 수치 빙둘러 보고는 

"아주 정상입니다." 

"요즘 혈압이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 고 내가 말하니

" 약을 조금 변경하여 적용해 봅시다."

" 2년 후에 다시 봅시다."

그리고 간호사에게

" 요양급여 회송서 뽑아 전하세요" 

그게 오늘 있었던 면담 결과 전부이다.

이상없다니 다행이지만

진단서 청구하니 떼어주라고 한다.

담당의가 너무 기계적이고 로봇같다.

 

새벽 6시에 첫 고속버스 타고 올라가

내리자 마자 검사료부터 납부하고

운동기능검사부터 먼저하고 

점심 먹고 푸른숲 정원에서 김교장과 쉬다가 

오후 1시 주치의 만난 것이 겨우 세 마디가 전부다.

병원앞 미래아산약국에서 6개월치 큰 봉지 타고 

동서울터미널까지 태워 주길래 

4시 20분차로 돌아오니 밤 8시반이다.

결과는 좋지만 과정은 번거롭다.

오늘은 특별히 깁갑수 교장과 동병 동행하고 

오고 감도 역시 동행하니 서로 위로했다.

요즘 잊음이 자꾸 돋는다.

귀가 찻간에서 카드를 잃은 것 확인하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지불한 결과만 핸드폰에 메세지로 남아있다.

다행한 것은 마지막 지불후 더 지불행위가 없다. 

집에 오자마자 농협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분실신고하니 거래 중지되었다.

어디서 어떻게 흘렀는지?

이제 엄살도 아니고 실수도 아닌데

어디 둔 데를 모르는 것이 다반사다.

 

푸른 정원 공기가 청명했다.- 설악산에 5월 중순 최초로 폭설내렸다고 쌀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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