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3 진교대3회 벗들 동기회 모임 대구탕 맛보다./264 장소 : 장군동 휘모리집 코스 : 집-양덕교차로-산호동해변로-마산어항-정부종합청사-합포구청-휘모리집(석식)- 간 길로 집까지 비맞고 돌아오다. 특색 : 맛집 찾아 자전거 운동하는 기쁨으로 밤 라이딩하다. 8순이 된 노년들이 뻔한 정치이야기 내놓고 열을 낸다. 해설한답시고 덧붙이는 말이 더 듣기 싫은 나이다. |
우중충한 날씨 인데도
무작정 자전거에 올라 달렸다.
사람들 우산을 들고 다니는 걸 보니
비가 듣는듯 아닌듯
두꺼운 점퍼에 떨어지는 빗방울 감지가 안된다.
무조건 바닷가 자전거길을 무심히 밟아댔다.
캡을 쓴 때문에 푹숙이고 달렸더니
저편에서 오는 자전거 자급하는 소리에 놀라 교행한다.
아찔한 순간 그놈은 속도를 줄일 줄도 모르고 스친다.
마산어항을 지나 현대아이파크를 돌아
장군천쪽으로 합포구청 스치고
휘모리 드니 이미 많은 친구 좌정했다.
다 같이 손잡고 보니 무척 시끄러운 버릇 도진다.
조금 기다린다고 먼저 나온 반찬 다 주워 먹고
자꾸 바쁜 아지매 불러 반찬 보충한다.
생선국 전문식당이라
제철 대구국, 탱수국, 물메기국 선택이다.
대구탕으로 주문 기다리자니 늦다고 짜증낸다.
이제 8순을 도달했는데도 어린아이처럼 보채다.
갈 곳 없어 시간만 쌓아둔 사람들이
매우 바쁜 것처럼 보챈다.
기다리는 동안 맥주 소주 막걸리
잔 부딪히며 건강 내일 입춘 새봄맞이 빌고
떠들고 나오는 청치이야기
뻔한 소리 물고 시끄러운 특성
아이들처럼 세근이 안났다.
누구도 그 결론 다 아는데
괜히 애국자처럼 떠든다.
또 어제 끝난 축구 이야기로 동의 왕성하다.
별 주제 없으니 회장 인사말 할 새도 없이
저녁먹기 위해 떠들다가 회포를 풀고 나온다.
뜨거운 국물 나오면
다들 새로운 시원한 생선국물 맛에
입 델까봐 천천히 불어 마시고
거의 모두 밥그릇은 절반만 말아든다.
이제 양이 그만큼 줄어든 나이다.
먹는 중에는 떠들던 소리도 그저 다문다.
다마시고는 이야기 중에 정원보 죽었다기에
그 마누라 신선생이 생각나서 통하니
일주일전에 갑자기 폐렴으로 갔단다.
어제사 사망신고했단다.
위문의 말이 나오지 앉지만 힘내라고 했다.
그리고 몸 추스려 함께 산천 걷자고 했다.
밖을 내다보니 빗방울이 더 굵어졌다.
난 먼저 간다하고
어둠이 내린 길 비가 덜 올 때 나왔다.
막상 달리니 빗줄기는 크게 영향이 없다.
가쁜 숨 몰아쉬며 페달 밟으니 가슴이 답답해 온다.
또 가슴앓이 증세가 도진다.
전광등 후미등 켜고 곧은길로
차량통행이 적은 길을 선택하여
해안로를 따라 달리다가
건널목에서는 할수 없이 신호따라 기다리고
우산없이 마구 달래니
순식간에 별 비맞은 표적도 없이 집에 도착했다.
오늘 약 12km 달렸으니 운동 잘 했고
맛난 대구탕으로 몸보신 즐겼다.
별나게 운동과 만남 그리 행동하는 사람도 나 혼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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