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에 마산어시장 주변 신제일횟집에서
교대동기회 총회가 열린다.
매달 만나지만 오늘은 연말 정기총회날이다.
김장하느라 몸 달싹하지 못하고 쫓기며 다하고
펼쳐둔 김장장비 모조리 다 제자리 돌려 놓고 나니
시간에 쫓겨 자전거 몰고 나갔다.
모처럼 추위속에 자전거 타니
깃속 소매속으로 알바람 들어온다.
웬만하면 집에서 쉬련만
의무감으로 페달밟으며 나간다.
무릎이 무직하게 아파도 억지로 저었다.
신제일횟집 처음이라 헤매다가
롯데백화점 주변에서 찾으니
내가 거의 꼴찌로 도착한 모양새다.
다들 반가운 손 잡고 자리에 앉아
비싼 생선회 초장에 찍어 먹으며
총회 성원 17명 개회되었다.
시끄러운 농담 원래 개버릇 남주나
왁자지껄 안건도 심의꺼리도 없는 결산서
뻔할뻔자 다음 회장단도 이미 가나다 순으로 정해져 있고
난 그저 빙긋이 웃고
박수질이나 했다.
그래도 참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오늘 따라 조남이 송곳같은 질문을 해댄다.
제는 안갔으면서 따지기는 매섭다.
두리뭉실 별 토론거리 없이 통과되고
차기회장 홍찬용 김종오 이어 받았다.
지난 10월말 전국동기회 행사 안건이
주된 대화 대용이었다.
다들 시간 되어 헤어지고
올 회장단 그자리에서 다시 앉아
술잔더 돌리니 모두 기분좋게 배웅하고 헤어진다.
난 어둠속 자전거타고 즐겁게 귀가했다.
아마 10여 km 쯤 밤 라이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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