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5 진북 학동 서북동에서 서북산, 봉화산 편백숲 개척하여 둘러서 부산마을까지 도랑길 걷다./264 코스 : 마산역-(73번)-서북동마을-구원사-감재-임도-편백숲 임도개척-(점심)-편백숲-금곡마을-도랑길-부산마을- 이성마을-진동환승센타-(70번)-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9,560보, 14.48km, 5.0시간 특색 : 겨울 날씨 쌀쌀한 날 학동 서북동 마을은 화창한 봄날 서릿발 밟으며 송림, 편백숲길 개척하며 걸으니 모두 먼길 걸으면서도 즐겁게 걸었다. 편백숲으로 바로 하산한 것이 못내 아쉽다. 들판 도랑길 부산마을까지 이성마을정류소에서 마감했다. |
매서운 겨울날씨라고 외투 두껍게 동여입고
털모자까지 찾아내 눌러 썼다.
출발점 마산역에 나가니 회원들 모두 반긴다.
온돌의자에 엉덩이 덥히고
이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 주고는
9시10분 출발점에서 길사랑 대절버스가 되어
한 좌석 남기고 다 점유했다.
진동 환승센타에 들러 대고서는
진북면 하북리 지산마을 한바퀴 돌고
버스는 노인들만 사는 마을마다 방문하여 인사드리고
학동 저수지 영동마을 서북동에서 쏟아낸다.
약 1시간 반동안 마산역 출발점에서 서북동 종점까지 완승했다.
동네앞 마당에서 국민체조하고
새로온 두 회원 환영하고
오르막 경사로 헐떡이며 올랐다.
옛 구원사는 그대로인데 새로 산산사가 생겼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끝점에서 솔숲길 올랐다.
위로 올라가면 임도를 만난다는 목표로
가슴 답답하여 낙엽에 주저앉았다.
찾아서 올라가니 안동권씨 묘소 위 임도에서 쉬었다.
산아래 학동저수지와 먼 산너울 멀어진다.
임도를 만나 앞장 서 걸으며
서북산 허릿길 돈다.
감재에서 함안쪽 훑어 보고
함안 창원의 경계선이 서북선 감재고개이다.
특히 서북산 정상에서 캠핑 아이들을 잃어
사방으로 아이들 찾아나섰으나
그들이 간 방향을 몰라 내 차로 서북동에 오니
그 아이들 셋이 거기서 소롯이 기다리고 있어서
마음 놓고 태워온 일이 있었다.
내가 함안교육청 사체계장으로
야영수련 책임자로 있을 때의 추억이다.
그 아이들 못 찾았다면 매우 큰 곤란을 받았을 게다.
임도를 걸어서 내려오자니
비닐막을 지어 놓고 사는 한 사람 발견한다.
비닐 한겹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양지쪽이라 다행이지만 겨울밤 추위를 어찌 견딜까?
우리 앞을 인도하는 놈이 있으니 백구 숫놈이다.
산산사에서부터 앞서 온 안내견이 돌아가지 않고
집에서 멀어지는데도 앞장서 간다.
앙상한 몸 때 묻은 털
털갈이하듯 빠진 모습 늙은 어눌한 숫캐다.
다리마져도 절룩인다.
회장에게 안내수당이라도 줘야 한다니
우리 일족이라서 괜찮단다.
편백숲에 들어서서는
임도가 얽혀 길을 개척하며 오른다.
계곡에 삼지닥나무 하양 꽃이 움을 돋운다.
그늘낀 응달 솟아오른 서릿발 사각사각 밟으며
오래도록 묽혀 둔 임도를 찾아오른다.
편벽나무 잎 가루가 목덜미에 떨어져
땀과 버물려 살갗에 붙었으니 까끄랍고 따갑다.
털어도 떼어내지 못해
여인들이 막 목덜미 청소를 거들어 준다.
얼마나 가까운 우정인지 고맙기 짝이 없다.
꺾인 인도를 만나 예전 그길 같기에 올라갔다가
길바닥에 앉아 우선 점심상 펼치고
전투식량 라면 삶는 김소리에 즐겁게 식사했다.
다들 함께 나누어 먹으니 친구가 된다.
난 아내의 배추전으로 안면 때웠다.
점심 후 내려오다가 삼거리에서
부산마을로 가는 베틀산길 가자고 했으나
다들 피곤하다고 편백숲길로 내려와
숲속 편백숲 계곡에서 기념촬영하고
묘법사 올라가는 것 생략하고 내려와
금곡교를 건너서 다들 머뭇거릴 적에
나와 강영동 뜬구름 셋은 도랑가 농로를 따라
부산마을 앞까지 즐겁게 내려와
난 피곤함이 발바닥에 오기에
부산망ㄹ앞 부산교에서 이성마을 정류소로 와
정류소에 기대앉아서 쉬는데
내 모습 본 회원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발견하고는
이리저리 연결하여 뒤에 오는 고운님차로
진동횐승센타까지 와서 환승하여
피곤에 졸다가 깨어나니 마산역전에 잘 도착하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가장 먼저 집에 도착한 편이다.
모두 고마운 길벗들 덕택으로
약 2만보 먼 코스를 5시간동안 헤매며
추운 날 땀내며 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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