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8 길사랑회 겨울비 속 북면 마금산등산로 신리 저수지길 거닐다./264 코스 : 북면온천 원탕 앞- 국민체조-산책로-고갯마루-오솔길-출렁다리(사진촬영)-상행등산로-마금산 정상정자(고사)-하행로-원탕앞-추어탕(점심)-신리저수지 - 둘렛산책길-칠북행삼거리 거리 시간 인원 : 11,160 보, 8.26km, 16명 특색 : 겨울비속 낙엽 미끄러운길 마금산 산책로 올라 출렁다리 걷고 먼 산너울 바라보며 추어탕 맛난 점심 즐거웠고 우중 신리저수지 둘렛길 추억꺼리 동행이었다. |
겨울비 소리없이 내리더니
아스팔트 새까맣게 태워놓았다.
촉촉한 느낌 겨울 살갗이 아이들 볼처럼 반갑다.
오늘은 집에서 나올 때부터 아끼던 큰 우산 꽂고
사랑스런 아내는 푸른 색깔로 맞춰 입혀준다.
20번 시내버스에 도착하니 비가 시작된다.
건물옆 마당에서 호르라기 체조하고
마금산 온천 산책로 들어서서
오르막 가쁜 숨 몰아쉬며
시멘트 포장길 올라간다.
맨뒤에 쳐져서 오르니 더 되다.
마금산 고갯마루 지방도 하천리 돌아
칠북 봉촌 단감마을 지나서 남지 가는 길
그도로 곁으로 산책로 올라서
중턱쯤에서 마금산 천마산 잇는 출렁다리
공중에 걸려 흔들리니 어지럽다.
기념사진 촬영하고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것 생략했다.
이미 가본 길이라 난 생략했었다.
오르막길 하늘에 갑자기 사다리 세운 느낌이다.
급경사로 지그재그 줄잡고 오르는 길
정상 바위틈을 지나 반암 위에 올라앉은 작은 표석
마금산 필봉 280m 우뚝한 고지다.
정상 팔각정에 앉아 비와 피로감 피하니
모두 감사한 얼굴들 참여사진 눌렀다.
가져온 간식 주전부리 떨며 감사히 먹었다.
높다란 첨봉에 오르니
온 산천이 휘하 부대처럼 고개 숙이고 들어온다.
건너편 능선으로 이어지는 첨봉 옥녀봉 푸르고
봉우리 넘는 길이 비탈길 미끄러져 내린다.
저 아래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
보기만해도 사이좋고 내 것 남주고
남의 것 내가 받아 오고
참 높다란 지휘대처럼 한 눈에 든다.
참 평화로운 강산 너울이로다.
묽고 짙은 느낌으로 수묵화를 그린다.
빗줄기 굵어져서 코스를 바꾼다.
온천마을에서 급하게 올라오는 급경사코스
갈잎 넉넉히 깔아 폭신한 코스다.
정상 각석바위길 돌아 돌아
낙엽 수북한 길 더듬어 내려오니
미끄럼 낙매 조심조심 내려온다.
한손엔 지팡이 또 한손엔 우산 들고
까플막 밧줄까지 잡고 오려니
온몸에 신경 곤두세웠다.
그 빗속에 숲속을 깔고 앉은 귀물
하얗게 테두리친 산죽 군락지
귀인처럼 기다리다 만난다.
잎사귀 빗방울에 깔끔 세수하고
흰점 찍어 눈 온듯 펼쳐놓았다.
귀태 아름다움 분재 정원이다.
내리막 산길 어슬픈 길
요즘 나는 채둥이가 되고만다.
겨우 다리 흔들며 온천장에 내려서니 안심이다.
별 코스도 아닌 길 마금산 하나 돌았는데
벌써 점심시각 온천맛집 추어탕집 찾아들었다.
나오는 반찬이 맛있어 탕밥이 들어오기 전에 다 비우고
빈 접시 자꾸 거들어 채워 넣었다.
두부 김치, 해초 미역, 냉이나물, 도라지나물, 참게장까지
정작 뒤에나온 밥과 추어탕은 건데기만 휘휘 건져먹었다.
그러나 만복한 점심식사 감사했다.
좋은 공기 마시고 땀 빼는 길 걷고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기분 돋우니
이 얼마나 좋은 길사랑 선물인지!
마지막 걷기가 조금 부족한 본대는
피곤한 사람 온천장에서 먼저 헤어지고
앞장서 온천초 동네 앞을 지나
신리저수지 둘렛길 돌아서
구름과 하늘이 뿌엿게 내려앉은 풍경
우산으로 빗방울소리 들으며
저수지 바퀴가 아니라
독산 한바퀴 감도는 코스
내가 앞장서 끌고가니 모두 따라온다.
함안 칠북에서 넘어오는 도로 삼거리
빗물이 도랑을 이루는 제법 많은 빗속
20번버스 잡아 타고 헤어지면서 손 흔드니
오늘 겨울비속 1만보 목표달성
산천도 하늘도 모두 내편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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