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음12.1)길사랑 남해금산 소망길과 초양도 공원 대관람차 탑승하다./264 코스 : 마산역-삼천포대교-남해금산 하부주차장-버스탑승-상부 주차장-전망대-금산정상(봉수대, 681m 기념촬영)- 단군성전- 상사암-좌선(암)대-금산산장(라면)-쌍홍문-보리암-상부주차장-하부주차장-창선대교-삼천포초양도공원- 대관람차탑승-진주-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3,330보, 9.88km, 7.0시간, 길사랑, 창원뚜벅이 35명 특색 : 새해 소망 축원 남해보리암 산행로 등산 남해다도해 관망 삼천포 초양도 아라마루공원 대관람차 소망탑승(전 회원) 및 초양공원 산책 새해 금산에서 굽어본 명승 금수강산 아름다웠다. 길사랑(30명)과 창원뚜벅이 5명 동행(한강숙외 4명) |
오늘은 음력 섣달 초하룻날
불자들 기운발 잘 듣는 고찰인 금산 보리암 방문하는 날
설렘으로 일찌기 재촉하는 밥 먹고
마산역으로 나갔다. 오늘은 35인 동행 악수로 정나눈다.
대절버스에 올라 소풍가는 마음으로 고속도로 달린다.
남해고속도로 타다가 진주에서 삼천포 가는 길
삼천포대교 건너서 창선도로 다시 창선교 건너서
지족마을 지나 남해 상주 금산 뒷쪽 하부주차장에 내렸다.
셔틀버스 왕복표 매표한 다음
상부주차장에 내려 국민체조 호각소리 듣고
경노 무료로 정상 비탈길 오르니 가슴과 숨이 가쁘다.
쉬면서 가자고 해도 피로도가 걱정스럽다.
자이안트가 놀래서 보조해 준다.
보리암 입구에서 정상을 향해서 올라간다.
아침햇살에 금산 아름다운 바위덤이 하얗게 뽐낸다.
저멀리 남해안에 아침 연무 끼어
하늘에 구름선이 지평선처럼 일직선이다.
그 구름선 위로 우뚝 솟은 첨봉은 아마 사천의 와룡산인듯
상주해수욕장 앞 바다가 하얗게 햇빛 반사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정상아래 시누대 숲길 지나서
680m 정상 우람한 바위덩이들
억겁년 깎이고 닳아 어느 장사가 올려다 놓았던고
굴러올 곳이 없는 정상에 반암 위에 들어 올려져 있다.
신비로운 정상석 어마어마한 암괴
옛 선비들 하인 데리고와 이름 조각하고는
아들 이름까지 새겨 가족보를 기록했다.
지금으로 보면 낙서지만
그때로 생각하면 지식인들이
부와 권력을 각석으로 기록했던 당시대 문화다.
둥글게 쌓은 봉수대에 올라가
사방 둘러보며 오늘 등정 축하하고
옛날 봉수대는 보통 3개 이상이어야 하는데 1개 밖에 없다.
내가 맨처음 이 산을 등산했을 적에는
무너진 돌덩이들만 수북히 쌓여있었는데
그뒤 남해군에서 둥글게 계단을 만들어 쌓았다.
정상에서 큰암벽에 기대어 사진에 담고
모두들 기뻐했다.
만세불렀다.
이 산은 우리나라 국토의 남단 고지로 약 680m
여기에 고려말 태조 이성계는 개국의 기운을 얻고자
고려 후기 밀려와 노략질 해대는 왜구를 토벌하고
이산에 올라와 개국의 꿈을 꾸고
온 기운을 모아 기도했던 기도처가 금산이고
개국후 그 고마움을 상으로
비단 금자를 써서 금산이라고 했더랬단다.
정상아래 우뚝우뚝 솟은 하얀바위 절벽은
금수강산 금강산처럼 아름다운 절경지요
이곳 보리암은 신라 이름난 스님 의상과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며 도를 닦고 불심을 일으켜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한 전설이 숨어있다.
나라 건국의 숭엄한 기도처 보리암이 절벽에
제비집 같이 띄워 짓고
남해안을 호령하듯 내려다 보고 있다.
이곳엔 또 조선중기 임진왜란시 이순신의 격전지요
경상우도와 전라좌도 수군 요충지로
우리나라 해안교통의 중심 라인이었기에
왜구들이 그 수로를 따라 이동하려다가
곳곳의 매복 거점에서 현명한 우리 수군의 전력으로
왜군부대를 섬별격파하여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려던 왜군 해로를 차단하였다.
얼마나 현명한 승전이었던고 !
정상 너머엔 우리 민족의 대 성전인 단군성전
거룩한 뜻을 품고 '홍익인간 재세이화' 이념으로
겨레의 혼을 숭배하며 이어 가고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우리 모든 회원들이 숭엄한 분위기에 합장하는 기도를 한다.
부디 올해 우리 길사랑회가 건강하고 무사 발전하도록 기원했다.
여성회원들 합장기도 드린 보살이 많다.
석조 환인 임금상을 사진에 담아왔다.
모든 숭배와 존경심은 아무런 징표가 없으면 허망하기에
허상이나마 상을 조상하여 숭앙의 대신 징표로 삼고 있다.
합장하며 공손히 돌아보고 나왔다.
삼족오 마크가 새겨져 있다.
다음은 금산 능선을 타고 내려가서
우뚝 섯은 바위언덕을 찾아 내려간다.
길을 가노라며 바위는 모두 암반이라 미끄럽지 않으나
경사가 급해서 실족에 조심하지 않으면 의험하다.
하얗게 드러난 암괴 절벽
데크길로 계단오르면 바위덤 위로
작은 돌단지마다 물이 고여 얼음 얼고
억만년 역사가 그 물웅덩이로 마르지 않을 것 같다.
암괴 위에 설치한 데크전망대
저아래 상주해수욕장 내려다보며 웅장하고
아래 절벽은 보이지 않지만
정상에 올라 서는 것 만으로도 어지러움 겪는다.
저 멀리서 보면 수직 높이가 50여미터 수직이다.
상사바위라 함은 세상을 하직하는 위험 장소라는 뜻
다시 정상에서 내려와 벼랑틈으로 걷는 길
가다가 높다란 바위 절벽아래 물이 고인 샘 보며
그 아래 정한수 떠 놓고 기도한 자리란 걸 읽는다.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평탄한 바위에
공갯돌 쌓아놓듯 솟은 위험한 바위덤에
신라불교를 개척한 두 대사 의상과 원효께서
여기 이 절벽아래 정좌하여 수련한 곳이란다.
바위가 굴러 얹혀 둥근 문을 만들고 있는데
그 공간에 건너편 보리암 뒤 괴암이 하얗게 빛난다.
산정상이 내려다보며 보리암을 감싼다.
신기한 암괴가 쌓은 절벽
아름다운 금산 금수강산이로다.
점심시간이 되어 공양은 얻지 못해도
오랜 옛날부터 절을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을 위하여
절벽틈에 제비집 같은 산장을 짓고
노보살이 지키며 오로지 라면으로 매식을 한다.
어쩌랴 ! 그것 밖에 먹을 게 없다.
모두 즉석라면으로 끓는 물로 불여 먹으니
그것도 한끼 해결은 맛있는 점심이더라.
야외벤치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찬바람이 돌지만 양지녁에 앉아 먹으니 행복했다.
자유로운 점심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챙겨온 커피믹스로 홍마담 사랑을 준다.
모두 고마운 가족처럼 서로 기댄다.
다음은 다시 오후 걷기를 시작한다.
이제 급경사면 자연계단길 오르내리자니
온통 신경을 곤두세운다.
지팡이가 꼭 필요한 도구다.
옛 선생의 장구지소가 생각난다.
계단따라 올라가 흔들바위 흔들다가
내려가는 산책로를 따라 높다란 바위덤
제석봉이라 하늘의 황제가 내려온 봉우리니
얼마나 높은 절벽일까?
옆으로 도니 옛 하늘의 선사가 공기놀이를 하다가
높다랗게 쌓아둔 형상이다.
돌이 매우 크면서고 둥글게 닳아있다.
그 암괴 모습이 옛날 놀이기구 공깃돌 같다.
바위틈을 잘 따라 내려오면
갑자기 바위성이 둘러싸고
아래로 계단길 내려가면
저아래 상주마을에서 보리암 오르내리는 문
그 모습이 크게 쌍 굴이 뚫어져
쌍홍문(쌍무지개 문)이 하늘을 연다.
이런 문을 천상계로 오르는 문이라고 천왕문이라 하기도 하고
그 모양이 무지개처럼 둥글게 뚫렸기에
가족의 안녕과 수명을 비는 불심을
이문을 통과하면 우리나라 기돗발이 잘 듣는 기도처
보리암으로 통하게 된다.
바위성의 답답함을 일시에 뻥 뚫어준다.
다시 더 올라가면
높다란 바위절벽아래 구멍난 바위굴
이름하여 '소리굴'이라 한다.
그 아래에서 소리를 지르면
그 음향이 울려 크게 반사되는 동굴이란다.
보리암으로 올라가 바위 틈새에 지은 절집
아슬아슬 어지럽다.
먼저 해수관음보살상이 은근한 미소로
저멀리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는 표정이 그리 평안하다.
그 모습이 바로 진리를 얻은 인간의 모습이런가
뽐냄도 내려놓고
욕심도 내려놓고
그저 편안한 모습이 우리를 마음 놓게 한다.
우리도 편안해진다.
아이들처럼 천진한 모습이 되고자 한다.
모두가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다.
약병 들고 치료해 주시는 관세음보살
바다를 바라보는 바닷가 보살상을 해수관음상이라 한다.
올라가서 보리암 절집을 관찰한다.
비좁은 절집이라 다닥다닥 붙여 지어 추녀가 맞닿는다.
큰 부처를 모시지 않아도 사방 벽면에 꽃처럼 밝게핀
영가전 촛불이 환하게 피어 있고
열심히 백팔배 보살들 끊임없이 절한다.
석탄절 꽃등이 아직도 밝게 환영하고있다.
보리암 오늘 섣달 초하루라고
각지역에서 대절하여 방문객 많으니
우리도 그들처럼 엄숙해진다.
대구 현풍 구지에서 여신도 많이 왔다가 간다.
상부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하부주차장에 내려와
우리 버스에 타고 금산을 떠났다.
참 상쾌한 등산기분이었다.
오다가 지족 동네에서 오유지족이 생각나서
난 오로지 만족을 안다는 행복감
불교가 가르치는 만욕심을 버리라는 법어다.
창선대교 건너며 바다에 설치된 죽방렴 바라보며
예전 황춘기 교장 지족초 초임 부임 상객 다녀온 생각이 난다.
창선도 휘돌아 지나면 창선교, 초양교, 늑도교, 삼천포대교
빨간 다리가 이어 붙는다.
여기가 사천시 관광특구 관광객을 머물라고 잡는다.
초양도공원에 들러 둘렛길 돌다가
갑자기 동심 발동하여 둥근 바퀴 돌아가는 밀레니엄 놀이기구
대관람차 어지럽다고 피하다가
전회원 표를 다 매표했다고
억지로 젊은 모습 아이들 되어 빙빙 도는 붉은 통에 갇혔다.
천천히 도는데 약 10분 걸린단다.
올라가며 늑도와 실안해안과
삼천포화력발전소 하얀 연기 오르는 풍광
죽방렴 늘어진 바닷가
바다케이블카 대교를 따라 건너다니고
건너편 각산 위에 오르내린다.
최고의 정상에 오르니 아찔하다.
앉은 좌석을 옮겨가니 흔들림이 긴장된다.
그래도 언제 이 높은 곳에 맘 졸이며 타겠는가?
도원 덕택에 젊게 탔다고 고맙다고 했다.
아마 난생 처음탄 그 하늘차 추억에 영원히 남겠다.
다시는 탈 기회가 없을 테니까
어지러움 겨우 진정하여 내려오니 기쁨이다.
종전 초양공원
겨울철 일찌기 깨우는 유채꽃밭 노오란 공원이
이번 여름엔 수국 꽃밭이 되었는지
잎이 마른 수국 누렇게 말라져 있다.
언덕배기 공원을 가꾸느라 제법 신경을 많이 썼다.
양지녁엔 산다화꽃이 붉게 피어 반긴다.
다시 대절버스에 올라 눈감고 피곤함 졸았다.
그런데 눈 뜨니 고향산천을 지난다.
고향은 눈을 감아도 아는 추억으로 잠을 깨운다.
마산역에 도착하여 고맙게 헤어졌다.
만보계 13,330보 약 9km 온 금산을 헤맸다.
감사한 하루 동행한 친구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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