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15 혼자 제자들 만나러 장미공원을 둘러오다./264 코스 : 집-봉암대로-봉암교-창원남천변로-장미공원(꽃촬영, 권정희 통화)-남천변로-봉암해안로-빠리빵집(케이크 수령)-집 거리 시간 : 28.0km, 4.0시간 특색 : 장미공원 최고 만개 관객 많음 수 없이 핀 아름다운 장미꽃 그들은 사랑스러운 나의 꽃 추억에 담긴 제자들이었다.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보며 너무 많이 보지 마라고 했다. 모두 나보다 더 고운 꽃이기에 늙어진 나만 더욱 초라해진다. 꽃속에 숨어 나를 사진 찍지마라고 했다. 사람들은 꽃을 보지 너를 보지 않는다. |
나는 나의 꽃을 보러 창원장미공원으로 간다.
거쳐온 학교마다 아이들 얼굴이 환상으로 떠오른다.
그들에게 연락하면 하필 오늘 연관될까 봐
아무 소리 없이 자전거 끌고
장미꽃으로 변한 동심 만나러 나갔다.
그들 시어로 굴비처럼 엮어
방벽에 걸어두고 싶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이 없다.
이미 하늘나라에 먼저 데려간 이도 있다.
난 그들 소식들을 때 말없이 눈물 흘렸었다.
내가 그때 잘 가르치지 못한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들이 지금도 그립다.
목표점 장미공원으로 두고
무조건 봉암대교를 건넜다.
대로를 따라 자전거길 걸으니
가로수 바람이 시원하다.
가로수 둥치 를 감싸고 있는 송엽국
분홍빛이 나무뿌리에서 행복하다.
공단대로를 달려 남천변로를 따라 주욱 타고 올랐다.
숲길 그늘길이 녹음길이다.
장미공원 울타리
장미 아름다운 계절
장미공원 안에 꽃과 사람들 가득하다.
찬란한 꽃의 얼굴과 제자얼굴을 대입한다.
약 1만명 가까운 직접 또는 간접 제자들
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내 인생이 소모됐다.
붉고 희고 노랗고 보랏빛 가지각색 자랑
그들이 어릴적 그렇게 커서 그렇게 자랐다.
지금 사회 일익을 담당한 역군으로 봉사할 게다.
그리고 가정을 일구어 열심히 착하게 살아갈 게다.
장미공원 두어 바퀴 특색진 꽃 사진에 담고
돌아오는길 그들 만난 것처럼 행복했다.
매년 이맘 때면 밀양유치원 권정희 선생님
수업중 아이들 앞에 서서
날 전화로 불러내서 인사하게 한다.
"권정희 선생님 좋은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공부하세요"
"선생님이 여러분을 너무너무 사랑할 겁니다."
"안녕!"
아름다운 나의 꽃 장미
늘 희망을 향하여 전진하고
건강하고 화목하고
사랑을 주는 그런 사람이기를 기원합니다.
찬란한 빛깔 보다는
은은한 향기를 주는
인향만리의 정이 각인되게 하소서
말없이 한마다 안했지만
페달 밟는 갯수마다
부디 잘되기를 기원하며
늦은 오후 꾸역꾸역 엉덩이 뿔 다스리며 왔다.
제법 먼길 해안로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요즘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땀이 난다.
땀이 나기에 좋은 것이다.
집에와서 속도계를 보니 겨우 28km 다녀왔다.
운동해서 좋고 아이들 생각해서 떳떳하고
감사하고 감사한 인생이었다.
권정희 씨가 부친 빵가게 케이크 찾고
집에 오니 박백수군 꽃바구니 거실에서 기다리고
진해 남산 이동진 선생 전화기 면담 즐겁다.
소탈하게 산다고 산 모습
그래도 미안하고 부족했던 것만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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