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13 오후 나들이 봉암해안로 둘러돌다./264
오전중 방안에 갇혔다가
오후 찌부둥한 몸
자전거 끌고 나선다.
오늘은 종일 구름이 꽉 누르고 있다.
아침에 온 가랑비로 아파트 난간 밑
물방울 매달린 채 그대로 영롱하다.
집에서 나가 뒷문으로 빠진다.
한일로타리 터널앞 건너서
봉암대로로 내달린다.
오늘 토요일이라 파하여
노동자들이 몰려 나온다.
봉암대교삼거리에서
빙 돌아 해안자전기길을 달린다.
오늘 음력 3월23일
밀물이 창원쪽으로 밀려들어간다.
맑은 물 넉넉하니 마산항 부유하다.
부두마다 무역선 하역 또는 상선
크레인들이 천천히 꾸물댄다.
벤치에 잠시 앉아 쉬었다가
다시 마산무역관리청 앞으로
수출자유교 건너서 양덕동으로
도롯가 붉은 장미가 한껏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오늘따라 신호등이 날 잡지 않고
가자마자 바뀌니 직통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
나의 가벼운 운동 꺼리 약 50분
꼭 10km를 억지로 넘는다.
몸이 가뿐해진다.
면도하고 머리까지 감고나니
오늘은 정말 상쾌한 날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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