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신록숲 서원곡 산책

황와 2023. 5. 2. 23:50
23.5.2 산수벗 셋 서원곡신록숲길 거닐며 세상걱정하다./264
      코스 :  서원곡입구-관해정-석불암-백운사-서원곡입구네거리-정성순대(중식, 성진 제공)
      거리 시간 : 6,300 보, 4.9km, 2시간 
      특색 :  서원곡 걷기 병후 두 번째 시도 완수, 
                 녹음숲이 찬란하고 청량하다.  

 

 

푸른 녹음이 좋은 5월

그 숲그늘이 좋아서  스스로 모인다.

오늘은 미당 덕암은 바쁜가 전갈만 왔다. 

지난주 봄비로 생략하고 두 주만에 만나니 반갑다.

맑게 갠 하늘 암반류 물소리 오동잎이 지켜본다.

모질게 잘라버린 고목 은행나무가 볼썽 사납다.

그늘을 잃은 고목 사람마다 한마디 불평이다.

시원한 그늘을   잃었다고.....

 

 

고샅길을 오른다.

높은 계단길이 싫지만 천천히 올라본다.

가슴이 답답해 오지만 참자니 말이 들어가 버린다.

협심증 고통은 언제나 입산 초입에서 발현한다.

숲속길 자연스레 지난주 이야기 풀어내지만

난 참는 고통에 말이 없어진다.

땀이 은근히 콧등에서 돋는다.

돌탑길 쉬엄쉬엄 올라가 

석불암에 드니 벌써 석탄일 등이 꽃처럼 달렸다.

퍼질고 앉아 지난 이야기하며 차 한잔 맛지다.

오래간 만에 온 우리보고 보살은 반가움 통한다.  

 

 

 

다시 너덜길 올라가 

약수터 올랐다.

그런데 약수터 물이 말랐다.

벤치 녹음숲에 앉아 엉덩이 퍼지도록 앉아 쉬었다.

세상사 속 비좁은 정치가 이야기하며

상식을 비꼬며 보는 그 무자격자 청치인들

아무 욕심없는 노인네들이

답답해서 입에서 욕이 뛰어 나온다.

푸른 녹음세상 아름다운 곳에서 

입을 더럽혔으니 혓바닥이라도 씻어야 하나

오늘따라 약수 마저도 안 나온다.

 

 

 

다시내려오면서 오색등 단 백운사를 본다.

아름다운 꽃등 디자인이다.

석탄일 아직 한달가량 남았는데

이미 불가 명절을 다 준비했다.

숲속 절집은 오색 옥구슬 사슬을

온몸에 치렁치렁 둘렀다.

녹색바탕에 섞이니 더 곱다.

숲그늘로 내려오다가 

너무 오래도록 쉬어서 

점심시각에 맞춰 포장로로 내려왔다.

특히 발이 어늘한 내게는 도로가 걷기 안전하다.

오늘은 또 다른 명가 정성순대

성진의 담근 약주 한잔에 얼굴 붉히며

순대전골 국물에 맛진 점심 

성진이 자기가 안내했다고 계산까지 자기가 한다.

감사한 하루 

약 6천보 걷기 환자에겐 그만해도 많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