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9 서울 아산병원 정기 검진하다./264
어제 딸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 먹고선
당장 서울로 건강체크하러 간다.
아침 첫차 예매한 대로
물 한모금도 안 마시고
아침 운동 삼아 걸어서 고속터미널에 차를 탔다.
올라가는 도중 구름 휘감는 금오산이 멋지고
신록 산천이 햇빛 반짝이며
시원하게 아름답다.
꼭 4시간 만에 동서울에 내려놓는다.
한 정거장 지하철 타고
푸른 그늘 병원에 도착하니 11시다.
대형 병원이니 코로나로 단속이 심하다.
사전 문진표 작성하니 출입증 QR코드 내려받았다.
그게 없으면 출입이 불가하다.
오전중에 검사 마치려고
무조건 예약된대로 2,3,4층 오르내리며
검사 기다림 시간을 빨리 돌며 서둘렀다.
그러나 예약된 시간은 더 빨리 줄일 수 없다.
서울 올라온 김에 하루만에 다 마치고 갈 계획은 버린다.
피 뽑고 오줌 뽑고
심전도 검사
초음파 검사에
X선 촬영
핵의학과 2차례 촬영
몸을 굴려가며 찍고
건강 해부할 준비를 한다.
감사하게도 별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니
아직도 쓸만한 모양이다.
다음 큰 화면에 오늘 검사자료 펼쳐놓고
담당의사 판결 기다릴 뿐
그에 따라 약재가 나올 것이다.
늦은 점심 비벼 먹고
점심시간 공원 쉼터에 나가니
온통 녹색 빛깔에 폭 싸여
행복한 병자가 된다.
모두들 그늘에 앉아 휴식중 느낌이 안도다.
새잎 야들야들 틈새로 햇빛 새어들어
녹색이 꽃이듯 찬란하다.
바람이 걱정을 덜어가 준다.
환자나 보호자나 안심하는 숲이다.
4시경 2차 촬영까지 마치니 끝이다.
다음 열흘 후에 다시와서
운동검사 마친 후에 주치의 뵐 것이다.
성내천 둑 다리를 건너서
잠실나루역에서 지하철 타고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전우 임배정과 잡는다.
50년 옛 전우 역사같은 이야기
만나면 철원 동송 복무일기를 들춘다.
이제는 이름마져도 왔다가 가고
더듬다가 겨우 생각나면
대발견이나 한 것처럼 요란하다.
그와 나는 군대 제대 전날
제대기념 외부 회식 나갔다가
부대원의 사고로 발각되어
제대 전일까지 영창가야 할
협박에 떨어야 했던 동료였다.
그래서 각인된 추억이 서로 같다.
덕적도 섬놈
매년 소식 전하며 만났던 특별한 전우다.
서로 역량있고 성실한
원칙을 준수하던 착한 선생들이었다.
함께 저녁 먹고 모자라 차 마시고
버스 떠날 때 손도 흔들어 준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다.
아내가 잠 안자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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