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0 창원 파티마병원 진료 받고 딸과 장미공원 산책하다./264
아내의 자꾸 쇠약해지는 모습
마치 나 때문인 듯 반성한다.
갑자기 힘없어 하는 모습이 불쌍하다.
두 달 전에 예약한 병원 검진
날짜 까먹었다가 아내가 추궁한다.
사모님 모시듯 내차로 출발한다.
그러나 어미는 그 새도 딸 생각을 먼저했다.
반찬 장만해서 가는 김에 전하려고
딸랫집에 먼저 전해 주고
병원에 도착하니 제자가 맞아준다.
병원 접수 서류 도와주고 안내해 주니 고맙다.
담당과 의사에게 까지 제자라는 말로 부탁하니
더욱 그가 더 돋보이고 내가 미안하다.
피뽑고 담당의사 기다리는 동안
나의 오금지 우리하게 아픈 증상 이야기 하니
온김에 한번 검진해 봅시다라고
접수 안내하여 흉곽외과 의사에게 소개한다.
피 순환관계라면 하지정맥류 검사로
초음파 검사를 해 보잔다.
선채로 초음파로 양다리 동맥에 겔액 발라
이리저리 검진하더니
아무 이상없고 하지정맥류는 아니란다.
난 피 순환작용이 막힌 증세가 아님에
안심과 감사했다.
아내도 동시에 진료가 있었기에
보호자로 들어가 보지 못해서
혼자 듣고 온 결과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고
다음 8월 12일에 다시 경과를 보자고
약은 이틀에 한번씩 드시라고 했단다.
안심이다.
나이가 드니 나보다 아내가 더 걱정스럽다.
부부 한몸이라지만 내가 못 고치니
생각만 그런 것 같다.
제자 조군도 이제 6월말로 이 직장을 퇴직하고
다른 직장으로 옮길 거란다.
그는 이제껏 건강검진으로 내 협심증 발견케 해 주었고
아내의 여러 질병 검진에 안내해서 보살핀 은인이다.
딸랫집에 들어 딸과 함께
언양각 쇠고기국밥 말아서 점심 먹고
창원 장미공원으로 갔다.
장미꽃이 만발한 공원은 주차장이 만원
겨우 자리하나 얻어 대고
집에만 갇혀 혼자 지내는 아내
장미 바람이라도 쐬러 딸이 끌고 왔다.
온갖 꽃색깔에 여인들 환장하지만
아내는 그저 무덤덤 놀람도 감동도 없다.
모처럼 모녀간 사진에 담고
예전 제법 잘난 얼굴도 얼굴살 빠지고 나니
주름 얽은 노인네 그대로다.
그늘 벤치에 앉아 온갖 이야기로 시간 보내고
3시경 되어서 돌아오다가 딸 내려주고
장미꽃 향기 맡은 것이 치료고 월빙이었다.
'따뜻한 만남 1 > 가족사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모님 산가 청소하다. (0) | 2022.08.21 |
---|---|
77 생일잔치 (0) | 2022.06.19 |
괜찮단다. (0) | 2022.05.19 |
찍고 뽑고 초음파 듣고 엔진 작동 점검 (0) | 2022.05.10 |
어버이날 외손들과 저녁 먹다. (0) | 202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