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7 전안초합주단 제11회 정기연주회 감상하다./264
장소 : 3.15아트센타. 19:00-21:00
겨울밤 고마와서 즐겁게 준비한다.
딸아이까지 와서 배웅하고
급하게 챙겨먹고 3.15아트센타로 자전거 저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예술활동
2년동안 예술관람에 굶었었다.
초대 교장 내가 만든 그 산물
민간재원 투자 건설(BTL) 전국 최초학교
전안초등학교 개교와 동시에 기획했던 합주부
벌써 15년 지난 역사가 되었다.
나와 당시 지휘자 진현정 장학사 되어 응원한다,
2007년 처음 리듬밴드로 시작하여
2009년 관악 윈드오케스트라로 발전하였고
전국대회 대상 금상 받고
창원시내 이름난 합주단으로 정평이 났으며
매년 정기연주회를 3.15 아트센타에서 개최하였고
이번엔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2년만에 용감히 펼친다.
감명 깊은 신설교 전안의 짧은 역사
이연희 교장과 남지연 지휘자, 각 파트 선생님, 학생, 학부모 모두
고생한 보람 박수로 보답할 것이다.
조용히 소문없이 잠자는 학교들이 많은데
이렇게 소리내며 활동하는 생생한 학교 모습이 고맙다.
나의 귀를 순하게 만들어 주기에 더 고맙다.
로얄석에 앉아 초빙해 준 학교장에게 찬사를 보냈다.
진동 사는 열성 감상객 장해자 이씨노인과 함께 앉았다.
그는 오늘도 안주머니에 일정표와 팜프렛 불룩히 넣고
80대 노인의 격에 맞지 않는 열정으로
젊은 음악인에게 박수를 친다.
마치 가기전 마지막 할 일인 것처럼......
코로나 점검 확인 절차 모두 마치고
대연주실 불 밝힌 모처럼 행사
함께 남산 안계 전안을 따라 근무했던 김영미 교사
반가움에 양부모 자식 안부 묻고
열정적 꿈 버린 아쉬움 이야기하며 어깨 두드렸다.
모든 걸 버리니 행복하단다.
또 하나 김윤경 남산 초임 애살박이 교사도
전안 1학년 선생이 되어 오늘 반긴다.
마스크 얼굴 가려도 목소리로 사람을 안다.
첫아이 고1 된단다.
그지없이 반가운 사람들이다.
옛동료 김재욱 주임은 오늘은 안보인다.
전안 윈드오케스트라 45인조 기쁜 행사
사회 황민경 교사가 열어제낀다.
박수로 하얀 인형복 입은 아이들 불러낸다.
매번 익혀온 버릇 수줍은 때를 벗었다.
가녀린 실내악보다 웅장한 울림 관악이 좋다.
울림이 내 가슴까지 번지니 활기를 돋운다.
제1부 2년만의 설레임 시작한다.
미카엘 브라운의 '어벤져스' 웅혼하게 연다.
조용하던 연주실이 소음으로 가득차고
차분한 가슴이 울렁거린다.
대 영화의 주제곡인지라 귀에 섪지는 않다.
그 느낌 글로는 표현할 수 없다.
박수는 다음곡을 불러낸다.
두번째곡은 '새벽의 새날'
바다 열리고 붉은 빛 태양 트럼펫 소리로 돋는다.
금속음향이 앙살을 부린 웅혼한 화음
타악기 음색이 어울려 마디를 짓고
소리 한 덩이 두 덩이 뭉치음으로 울린다.
나도 그들도 흥분하지 않으려고 자제한다.
대체로 안정적인 냄새로 마친다.
세번째 곡은 '사랑' 주제다.
사랑의 감정 청려한 리듬 춤을 춘다.
단조로운 리듬 지루한 되풀이
싫증이 날 즈음 음속이 가빠진다.
명랑한 몸짓 씩씩한 춤
재생되는 몸이 사랑의 재활 동작이다.
네번째 곡은 '빠른 별들'
광활한 우주의 우렁찬 울림
힘차게 둥둥 재작거리는 북소리
연속 발사되는 고음 덩어리
삭이고 달래서 뽑아내는 여린내기 소리
아이들은 거기서 미숙을 나타낸다.
우주 신기한 설정 현상
내 가슴속에서 조용히 가라 앉는다. 고맙게도
2부 영화 화면과 음향 선물이다.
옛날엔 귀로 음악을 들었지만
요즘은 눈으로 음악을 지휘하며 듣는다.
첫번째 '미션' 영화 곡 넬라판타지아다.
1986년 영화 숲속에서 들리는 오보에 소리
식인종 칩입자 활로서 목을 겨눠도
가녀린 독음악은 숲그늘 구석구석 박힌다.
무슨 의민지 몰라도 그들은 무식 속에 느낀다.
나도 그렇다.
음악은 전쟁보다 위대하다.
영국 가수 브라이트맨의 보드라운 노래가 귀에 앉는다.
두번째 곡은 '미녀와 야수 메들리'
잘라지는 기교 신기한 마술 같은 음
마수의 저돌적 행동을 돌보는 천사
천국같은 장면 사랑스런 모습
음악도 장면에 따라 성냈다가 가라 앉는다.
예쁜 각시 인형 사랑에 우람한 짐승 녹는다.
왕자로 변한 마수 숲속의 공주
아름다운 종말 음악이 지휘자의 화려하지 않은 손끝에서 나온다.
너무나 엄숙해서 기계처럼 웃음도 없다.
박수로 우린 대답할 뿐이다.
세번째 곡은 '타이타닉'
출항하는 배 요란 법석이는 항구
평화로운 음악 사람마다 하나씩 안고 나온다.
이별과 배웅 우렁찬 화음
그리고 얼음과 부딫친 난파
뱃속 혼란중에도 숙명처럼 기대는 고요함속에
애틋한 무언의 대사 물속으로 이별
파도격랑속에 헤매는 웅혼한 음악
셀린디온의 성음이 귀에 남아서 울린다.
네번째 곡 '명량해전'
우리 민족 영화이기에 더 생생해진다.
최민식배우의 얼굴에 그린 처절한 인상
천지신명께 고하는 마지막 기도
12척배가 있음을 독려하는 명령
결전의지 '필생즉사 필사즉생' '나를 따르라'
얼마나 멋진 장면이며 압축된 명령인가
회돌이치는 바닷속에서 피 터지게 싸워 이기는 모습
우렁찬 기적음 파과 돌격 포탄 터지고
우린 만세를 부르고픈 장면이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역사다.
붉은 갑옷 입고 극중 인물처럼
굵다란 느낌을 준 아리아 정말 멋지다.
우렁찬 박수로 다시 보고 싶어진다.
앵콜곡으로 관객과 일체되는 대중곡 택했다.
박수와 노래 콧노래에 나오지만
쉽게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문세의 '광화문연가' 를 한참 후에 되살린다.
박수로 모든 음악회 마친다.
교장에게 그간 수고로움 위로 전했다.
많은 무리 속에서 지인들 찾다가 그냥 나왔다.
오늘밤 전안윈드음악회 땜에
전안초등학교는 모두 행복할 것 같다.
'고마운 만남 2 > 음악회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 클라이번 콩쿨 우승 임윤찬(18) 미친 연주 (0) | 2022.06.22 |
---|---|
중단후 첫 창원시립악단음악회 마중 듣다가 자다가 (0) | 2022.05.26 |
'아리랑' 그 웅혼한 울림 (0) | 2021.09.18 |
한수진 바이올린 콘체르토 '차이콥스키' (0) | 2021.04.20 |
코로나가 만든 트롯천국 (0) | 2021.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