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한수진 바이올린 콘체르토 '차이콥스키'

황와 2021. 4. 20. 00:24

youtu.be/ANGXtGW6w2Y

 

난 눈을 감을 수 없네

 

늦은밤 고요함에

유투브를 여네

 

영혼에서 들려오는 듯

청음기 소리 뒤꼭지 너머 들려오는 듯

 

눈 감고 들어야 잘 들리는데

게슴츠레 눈 감고 지긋이 썰어가는 그녀의 채음(彩音)

 

눈으로 읽지 않으면 소리 맛이 없네

머리끝까지 올라가는 분노

 

우렁차게 퍼졌다가는

가늘게 날 달래고

 

어깨 움찔움찔 춤추게 하네

그녀 딱 붙은 드레스 보며 함께 흔드네

 

음악은 보는 것

관음(觀音)이라는 것

 

나도 몰래 박수를 친다. 

아름다운 나의 기도다.

 

강수용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