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6 창원시립교향악단 제342회 연주회 3.15아트센타에서 듣다./264
코로나로 음악에 굶어 가슴이 쇠잔하다.
트롯 열전이나 보면서 자만하다가
오늘에야 문화인이 돼보고자
이른 저녁 재촉하여 먹고
자전거에 실려 나갔다.
오늘 목요일은 걷기하는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숲길 약 12km 걷고 나서
나가는 일정이라 조금 피곤하다.
그러나 샤워까지 했으니 괜찮겠지
약 2년만에 음악회에 참여하는 편이다.
불밝은 대연주실이 환하니 기분이 좋다.
매표소에서 좌석하나 얻으니
B열 271번 맨끝자리다.
팜프렛 읽으며 오늘의 곡조를 읽는다.
그간 상임지휘자도 김건으로 바뀌었고
부지휘자도 김인호인데 새인물이다.
오늘의 주제는 자연속으로
김건 지휘자는 지난 1월에 우리 창원으로 왔고
그는 미국에서 지휘교육과 활동을 주로 했으며
미주와 구미 각국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한
역대 창원 상임지휘자 중 비교적 젊은 지휘자다.
오늘 피아노 협연자는 사촌동생 이름과 같은
이경미 현재 경남대학교 음악과 교수란다.
오늘 연주는 세 곡으로 연주되었는데
1부는 메스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중 4번
보헤미아의 숲과 초원에서
2부는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23번 라장조
이경미 연주자와 협연이고
3부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이다.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 스메타나가
제국의 통치하에 있던 조국을 그리며
보헤미안의 숲과 초원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는
우렁찬 음악으로 연주실을 열어
바람소리 새소리 사람들 환희까지
웅장하고 자디잔 썰림으로 연주하는 꿈결같은 소리
큰소리에 깨어났다가 눈감고 음미하다가 자고
박수소리에 놀라 박수치는 피곤한 밤음악회다.
다음은 모짜르트의 비교적 조용한 피아노협주곡
피아노 선율이 통통 튀지만 같은 리듬 계속되고
멀리서 내려다 보는 연주 건반 위의 손도 보이질 않고
내가 아는 멜로디도 아니니 또 잠들고 만다.
비교적 자잔한 협음이기에 크라이막스도 발견하지 못하고
박수소리에 놀라 또 일어 난다.
앙콜 재청으로 관현악단 협연없이 다시 한곡 연주 하니
마지막 마침에 박수소리가 더 크다.
길게 박수로 배웅한다.
잠시 쉬었다가 마지막곡 연다.
시벨리우스 핀란드의 국민음악가
소련의 간섭속에서 핀란드국민의 호국정신을
자잔한 물결 무늬로 연주하는 핑거주법에
아름다운 호수와 새들의 노래 잔잔한 애국시다.
작은 음이 자라 큰 울림이 되고
큰 우렁찬 기개는 다시 작아져 씨앗으로 남아
다시 자라나면 천지웅동하는 감상을 준다.
점점 자라나는 소리 굵어질대로 굵어져
마지막 스타카토로 잘라 먹는 끝맺음에
지휘자는 춤을추고
연주자도 몸을 떤다.
우렁찬 박수로 앙콜 요구했지만
지휘자는 악장을 끌고 나가버린다.
오래간 만에 음악회 나왔지만
반은 듣고 반은 자고
오늘은 문화인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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