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4 나 혼자 화이지백신 1차 접종받다./264
코로나가 뒤집어 놓은 세상
암말 못하게 입마개 씌워
어언 2년간 순치시켰다.
참 말 잘 듣는 민족이 되었다.
갑갑해서 미칠 지경인 불뚝 성깔자도
그저 남을 위해 참고 살아왔다.
남을 위해 나를 헌신한 미덕이
코로나를 잘 이기는 국가라고 칭송질이다.
벌써 지난 3월에 조사해 간 신청서가
오늘 6월 4일 답장이 왔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가까운 거리 자전거 몰고 가도 되련만
동사무소로 나오라고 서너 차례 고지한다.
동사무소 앞에 가니
대기 의자 줄줄이 앉혀 두고
체온 재고 명단 확인하고
목걸이 패까지 차고
그들 하라는 대로 졸졸 유치원생이 된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은 보호자가 따라가고
젊은 보조자가 인도하기 수고롭다.
대형버스로 이송하여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타 마산실내체육관
여남 대 차량이 실어 나른다.
체육관 바닥에선 다시 체온 확인
다음은 문진 확인 사인 받고
의사앞에서 다시 확인 주의사항 듣고
어깨 벗겨 느낌도 없는
화이자 백신 주사 맞고 나니
또 차례대로 줄지어 앉아 30분
벽에는 커다란 현수막에
아나필락시스 증상
각종 반응에 대한 처치법 알려준다.
모두 별일 없기를 기도하고 있고
열 나면 해열제 먹으란다.
난 최근 절판된 타이레놀 1통 준비해 두었다.
너무 강조하니 사람들이 혼란스럽다.
한참만에 별일 없으니
다시 차를 타고 동사무소앞에서 내려다 준다.
함께 동행한 사람들 모두 구부정한 노년들
그래도 내가 가장 빳빳하다는 걸 감사했다.
동행 안내해 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했다.
너무 쉬운 일도
노약한 분들을 보살피는 일이 무척 어렵다.
전국민 접종 완료하려면 그 경비 대단할 것 같다.
아무일 없이 면역 길러지길 바라며
활발하게 걸었다.
혹시나 발열 날까봐 낮잠 한숨 잤다.
오늘도 아들에게서 한 박스
우리 먹을 한약 부쳐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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