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3월 초하루(朔) 경덕사(景德祠) 참배

황와 2021. 4. 12. 17:23

 

                                                                                   21.4.12 올 경덕사 향례 집례소임 노희씨 사당 참배

 

신축년도 경덕사 향례가 달포 후에 다가온다.

금년 소임자 망권이 전달되고 나서

집례 소임자 대구 노희씨

시조공 사당에 인사드리러 온단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경덕사 유사들 모여 사당으로 나아간다.

봄비 촉촉히 내려 꽃잎에 구슬을 만든다.

영롱한 알 꿰면 보석이 된다.

아름다운 봄날 선물이다.

 

종중 예절가 추원재회장 벽사 형님 모시고

대구 사는 청도 사정공파 노희 원장

운담 승호 생원공파 회장

훼당 장환 도유사

향산 병목 대종회 사무총장

그리고 나

중추적인 사람들 모여

삼월 초하루 사당 참배 뜻깊은 행례다.

 

노희 원장 집에서 포과 제물 다 장만해서

제기까지 다 준비해 와서 차리고

첫 집례에 온정성을 다 쏟았다.

이런 일은 종중사 첫 사례란다.

참 고맙고 신실한 행례 아니던가

홀기 찾아 읽어 연습하고

하나하나 행위 점검하니

행사가 차질이 있을 수 없다.

리허설 실없는 시간 낭비 아님을 배운다.

 

경덕사 들어 점촉(点燭) 식작(拭酌)

모사(茅沙)에 삼좨주(三祭酒) 하고

헌작(獻爵) 올려 배향하니

내 독축 소리가 사방에 퍼졌다.

향사 집례 맡았다고

배향하는 일 처음이요

축문(祝文) 지어 배알(拜謁)하는 것도 첨이다.

엄숙히 배향하니 멋지고 복된 사례다. 

거치장스런 절차가 아니라

속맘에 우러나는 진실한 행의(行義)다.

 

찬비 내리는 경덕사 마당

붉은 연산홍 기와담 밑에 붉고

보랏빛 라일락향기 골짜기 퍼지는데

하얀 함박꽃

비에 젖은 꽃잎 촉촉하게 연다.

앞산 외삼문 너머 산주름 너울대고

신록 푸른 봄 풍광 넉넉하다.

돌아나오며 시조공과 삼선현

오손도손 조손끼리 참 행복하겠다.

우리 일족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노희님 점심까지 다 책임진다.

여섯 종인은 더욱 감사 박수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