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16 내 카니발 정기검진하다./264
정기검진 통보가 온다.
1년 내내 별일 없는지
새까만 대통령이 타는 차
카니발 나의 분신이다.
매년 이날이면
사전 정기 검진하라고
친절하게 모시는 편지다.
11인승 탈 승객이 모자라서
좌석 한 줄 떼어냈다 붙혔다
8인승으로 바꿨다.
검진 때는 원래대로 해야 통과한다.
벌써 태어난지 10살이다.
12만 9천 km 나잇개나 먹었다.
종종 친구들도 태워주고
무거운 짐들도 타고
주로 내외만 데이트한다.
이제 눈 어눌해 지니
외양간에 매어 놓는 시간이 길다.
장정들 도움 빌어 의자 장착하고선
기다리는 봉암산업공단
신봉암검사소 말고삐 맨다.
줄지은 기다림이 많다.
차량등록부 없어 번호판으로 신청하고
쉼 차(茶) 빼서 마시고나니 다 됐단다.
장부엔 칸마다 합격 축하한다.
단 언질로 안개등 하나 애꾸란다.
공단검사소 빠져 나와
양덕동기아서비스센타에 푹 박고
안개등 고쳐 내라고 떼를 쓴다.
또 하나 더 지도판 바꾼다.
매년 한번씩 새길로 바꾸는 작업
네비양 상냥한 목소리 업그레이드
한참동안 기다려 완수했다.
3만 5천원 능구렁이 지갑에서 빠져나간다.
그래도 또 1년은 행복해 질 게다.
온몸 긁힌 자국 검은칠 하고
여기저기 이쑤시고 청진기 대고 검사하더니
다음에 와서 중수술해야 한단다.
장난이 아닌 예산 42만원 쯤이란다.
다음에 죽을 깝새 우선 기분이 상쾌하다.
건강검진하고 잔 상처 수리하니
안심하는 기분 말 목덜미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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