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섬진강 하류 자전거길 완주 성료

황와 2020. 10. 30. 21:20

                                                 20.10.30 금요자전거팀 6명 섬진강하류 자전거길 완주

                                                        코스 : 배알도(海雲亭)-망덕항-빨간 휴게소-섬진공원-남도대교-

                                                                    화개장터 동백식당(점심)(반환)-배알도(종주인증 2권)

                                                        거리 시간 인원 : 75km, 4.5시간, 6명(나,일증,남석,상근,학찬,정남 20km 걷기)

                                                        특색 : 맑은 가을 날 섬진강 답사 자전거 타기 멋지게 완주했다.

                                                                지난번 폭우로 광양쪽 자전거도로가 많이 훼손되었다. 

                                                                수해복구 작업중,

                                                                강물이 적어 모래톱이 많이 들어남

                                                                점심 참게탕 동백식당 내가 배려에 보답했다. 

 

가을 날씨가 좋아 자전거 끌고 나섰다.

이미 다섯 번이나 다녀온 코스지만

오늘은 또 자전거 탈만한 날씨 즐겁다.

아침 일증씨 차에 얹혀 또 달린다.

10시 다 돼서 배알도에 도착했다.

먼저 눈에 띄는 하얀 다리와 섬으로 오르는 목계단

섬솔숲 정상에 앉은 해운정(海雲亭)

올라가 보니 풍광이 멋지다.

섬진강 끝점에 앉은 절경

나무 틈새로 비치는 강인지 바단지?

풍광이 아주 멋지다.

손 흔드는 자전거 친구들 아이들 같다.

팽나무 굵은 가지가 하늘 받친다.

들어가는 S자 다리 하얀 난간에

백옥 같은 카페트 깔고

걷는 이 귀인이 되게 한다.

둘이서 손이라도 잡으면 한편의 드라마 장면이다. 

 

 

 

오늘은 출발선부터 맘을 빼앗겨 시작한다.

여기는 배알도 섬진강 자전거길 종점이자 출발점이다.

주변 숲속에 텐트촌 이루어 휴일만 되면 만원이다.

오늘도 일찌감치 터 잡은 사람들이 많다.

솔숲에서 화개장터를 향해 출발했다.

이미 정남씨는 태인대교 중간을 가고있다.

여인으로 참 잘도 걷는다.

하기사 백리 마라톤도 완주한 몸인데

우리는 손 흔들며 내뺀다.

가야할 길 대강 알려주고.......

진월 바닷가 망덕포구 늘어지고

바닷가 데크 언덕에 텅빈 낚시터

너무 과분한 너른 언덕길 길다.

무접섬 광장에 하얀 은어상 하늘에 뛰어 오르고

바닷가 마을 윤동주의 육필 원고 보관했다가

그가 죽고 나서 내어 놓으니

윤동주 시집이 되게 했다.

그 집이 동네마을 속에 섞여있어 문화재 되었다.

섬진강휴게소 곁을 끼고

섬진강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바위산 홀랑 빼먹은 레미콘 골짜기

덤프 트럭과 레미콘 차 드나들고

개발의 추한 모습 전시장으로 남았다.

강변길 빨간 휴게소 느림보 편지 우체통도 붙었다. 

돈탁마을을 지나며 영탁 가수 노래가 떠오른다.

강변길섶에 안기는 바람

재잘대는 참새들 대숲에 떠들고 논다.

자유롭다. 우리도 자유 찾아 나왔다.

강 건너 하동이 가깝다.

하선미 하동교육장이 그립다.

오늘 강 건너서 그 얼굴 떠올리며 간다.

억지로 섬진마을 공원까지 간다.

두꺼비가 몇 마리나 될런지

여기저기 전설을 안고 조형물로 남았다.

돌뚜꺼비 네마리, 수월정 (水月亭),

금두꺼비와 여인상, .......

섬진 여울이 푸르게 밀고 내려온다.

 

매화마을 지나서

강둑길 무너지고

길가 늘어진 가지 온통 매실나무 천지다.

대봉감도 붉게 읽는다.

노오란 산국이 향기를 풍기며 맞이한다.

강 사방에 장마 홍수로 쓰러진 왕버들

모래톱에 발이 빠져 비스듬히 누워있다.

물이 넉넉한 섬진강 기대했으나

강바닥 모래섬이 많이 드러났다.

하얀 모래톱이 물길보다 훨씬 넓다.

넉넉한 인심이 줄어든다.

꾸준히 밟아 남도대교 홍청 아취

흰구름 걸려 꼼짝도 못한다.

화개지역 지난번 홍수로

시장통 모두 잠겨 물건 건물 다 쓰러내 다시 짓고

화개천 도랑은 쓰레기 같은 물건들 다 쓸어 갔다.

복구하고나서 시장 개장했으니

깨끗하나 그 수고 짐작된다.

맛집 찾아 내가 자주갔던 동백식당

참게매운탕 돌솥밥

정말 맛나게 먹고 마셨다.

다섯 윤우들 우정에 계산은 내가 했다.

 

 

내려가는 길은 쉽다.

대신 엉덩이가 아파온다.

앞서 달라뺀 선두자 쫓아가느라

묵음 수행하며 비난을 삭였다.

바람은 또 내 가슴 안을 파고든다.

내리막길 도로를 향해 흘러내려오니

지루함이 없어지고 빨라진다.

제자리 배알도로 돌아오니

이미 4시경이 지난다.

인증센타에 들러 자전거수첩 3권 4권 스티커 붙이니

이제 네번 째 그랜드슬램자가 되었다.

돌아오다가 5시 깜깜해지는 날

함안휴게소에서 가락국수 한그릇도 저녁으로 충분했다.

저녁은 학찬씨가 샀다.  

남성들 사회엔 계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