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남강자전거길 즐거운 동행

황와 2020. 11. 6. 22:00

                                                      20.11.6 자전거동호인 8 남강자전거길(진주-마산)을 동행하다./264

                                                      코스 : 마산시외터미널-진주터미널(출발)-단목제방-자릿재고개-화양-정암교-

                                                              명문식당(점심)-월촌제방-백산제방-악양제방-처녀뱃사공노래비-서촌-

                                                              평림-유원-광려천둑길-중리역-구슬골-두척-임항선-마산역(도착)-집

                                                      거리 시간 인원 : 93.5km, 9시간, 김일증 외 7인

                                                      특색 : 남강 자전거길 시원하고 행복한 라이딩하다.

                                                              남강물이 줄어들었다. 하얀 모래가 깨끗하게 드러나다.

                                                              물억새 하얀 머리 날리고 빗방울 드는 속에 신나게 달렸다.

                                                              백산제방 고수부지 대단위 제방 보강공사 중

                                                              악양제방 포장공사 중

 

연일 계속되는 일정에 나날이 출행이다.

자전거팀에 날 끼워 넣어준다.

8시 마산시외터미널에서 다섯 만난다.

낙동강자전거길 함께했던 윤객이다. 

앞바퀴 뽑아 5대 자전거 하물칸이 우리 차지다.

양쪽 끝으로 떨어져 앉은 코로나 버스 타기

눈 감고 자다가 진주터미널에 내렸다.

9시 20분경 창원팀 셋 도착했다.

젊은이 남자 하나에 여자 둘

오늘 총 동호인은 8명이다.

남강둑에서 그들 악수하고

오늘 갈 코스 안내했다.

일증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이다.

그들 버스 타고 가서 자전거 타는 방식도 처음이란다.

남강 자전거길은 방향이 없으니

길을 잃지 말라고 일렀다.

 

내가 앞장서서 달렸다.

졸졸 잘 따라온다.

남강물 거울에 그림자 빠졌다.

모두들 남강 풍광에 재미있어 한다.

진주 공공근로자 물속 쓰레기까지 다 건져올린다.

강물이 면도한 얼굴처럼 더욱 깨끗하다.

남강보 문을 열어 수위가 많이 낮춰졌다.

동행자들 강물에 비친 왕버들 명작이란다.

덕오덤아래 데크자전거길

풍광속에 넣어 기념촬영했다.

모두 입이 활짝 기쁨을 찍었다.

단목들 비닐하우스 바다처럼 일렁인다.

단목제방에 하얀 억새풀이 흔들어 댄다.

배수장 앞에서 정식코스 설명하고

소실마을 관통하여 고개 끌고 넘었다.

봉평마을에서 농공단지길로

대화로 고개 끌고 올랐다.

다들 억지로 페달밟으며 발악을 한다.

가슴이 터질듯 가쁜 숨소리에 놀란다.

자릿재고개 먼당에서 먼저 간 이들 날 기다려 준다.

지난번 지날 때 공사 설치하던 남평문씨 묘원

오늘보니 완공하여 집합관리하고 있다.

장명등 두 개가 양쪽에 서있다.

등불은 정면에 한 개만 있어야 제격이다.  

퍼질고 앉아서 땀 식혔다.

 

 

내리막길은 언제나 끌고오른 보답을 준다.

시원한 바람이 내 몸에 엉겨붙는다.

금동마을 지나서 상정 제방길 둘렀다.

남강을 따라 함께 달린다.

강물이 줄어서 하얀 모래톱이 살아났다.

강바닥에 물길은 아주 좁다.

화양제방길 달리고

다시 의령수변골프장에 텅 비었다.

겨우 한 조만 끌차를 글고다닌다.

내가 다시 앞장서 길을 인도한다.

의령 호국공원곁에 의령관문 서고

정암과 정암루, 정암철교 또 사진에 담긴다.

명문가든에 가서 점심 돌솥밥 주문하니

이내 나온다.

모두 맛집 안내에 고마와한다.

마지막 누룽지 밥물이 일품이다.

 

 

길을 모르니 내가 앞장선다.

월촌제방위에 오르니

들판에 월촌수박 바다가 은빛으로 빛난다.

전국 수박 명문 단지다.

하필이면 그때 빗방울이 굵어진다.

아침에 입고간 방수 겉옷이 따뜻하다.

앞쪽으로 검은 망또까지 다 입으니

완전군장이 나만 준비해 갔다.

황사제방길 스쳐 은행잎으로 장난하고

사정리에서 백산들판 둘러싸는

백산제방 아래 넓은 고수부지

중장비 차가 흙을 나르고

도자가 평평하게 고른다.

강둑을 더 보강하고 고수부지를 평탄작업 중이다.

강둑길 먼 거리 지나

소나무집 친절한 홍여사 그리며

그집앞 악보는 늘 그대로 있구나.

그 집 방벽에 낙서 빽빽 그대로 있겠지

 

 

법수 악양둑오르니 둑길 포장공사 중이다.

전에 있던 오색 연필과 정자들과

풍차 집도 철거해버렸다.   

어디로 갔을까

악양둑길이 인상 깊은 곳인데

도로로 내려와 차량 조심하며

대산면 서촌리로 가는 도로

들길 금방 구혜 갈랫길에서 평림으로

평림고개 넘고 도롯가를 차들이 비껴간다.

도둑고개에서 내려오는 도로 합류하고

유원에서 광려천 둑길을 따라 올라

중리다리위로 올라 중리역앞으로

마재고개까지 비스듬히 밟고 오르면

내서초 앞에서 임항선길로 사그락 거리며

까만 길 흘러내려와

석전동 뒷길로 마산역에서 창원팀 배웅하고

집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다.

93.5km를 약 8시간동안 행복했었다.

모두들 어두움속에 집으로 찢겨져 간다.

오늘 하루도 몸은 피로뭉치지만 참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