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3 낙강윤우 셋 낙동강 칠곡보를 오르내리다.
코스 : 마산 교방동 블루밍A -대구 달서구 묘동 -왜관-칠곡보-남구미교(점심, 반환점)
-칠곡보-왜관-삼가헌-묘동-고령강정보공원-마산
거리 시간 인원 : 50km, 3.0시간, 4명
(자전거 : 나, 일증, 석이, 걷기 : 남이(육신사-강정보))
특징 : 가을 바람 서늘하다. 자전거 남정네 셋 걷기는 여인 하나
셋은 자전거로 묘골에서 찰곡보 거쳐 남구미교까지 왕복 50km 달리고
남이는 묘골서 육신사, 삼가헌, 하목정 구경 자전거길로 강정보까지 17km 걷고
낙동강 물보석과 억새숲, 핑크뮬리, 음악분수, 푸른 강물 환영했다.
길벗들 오늘은 자전거 벗이 된다.
웃는 얼굴집 교방동 블루밍에 모였다.
한 차에 담아 실으니 일증씨 수고롭다.
걷는 여인을 위해 코스 바꾼다.
순천박씨 사육신 박팽년의 후손
500년간 터 잡아 살아온 명당지
대구 달서구 하빈면 묘동에 있는
육신사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자전거팀은 거기서 자전거길 가고
걷는 자는 묘골 구경 다하고
삼가헌, 하목정 보고
자전거길 걸어서 고령강정보로 가기로 했다.
혼자 버리고 가자니 걱정이다.
그래도 수십 번 마라톤한 강직녀다.
묘동 충절문 벗어나며
자동차길 꺾어 북쪽으로 향했다.
강 언덕에 꼬불거리며 오르는 길
북풍이 가슴에 안겨 매달린다.
자전거 속도계가 14km를 넘지 못한다.
제법 날씨가 차가와 졌다.
왜관 강변로를 스치며 철교가 양안에 걸쳐진다.
강가에 백발들이 바람을 솔질한다.
은색이 강물과 건너 산 아래 환하게 드러난다.
칠곡보 C자가 표가 난다.
강 건너 내려다보는 누각이 칠곡보 전망대다.
오늘도 수문을 네 개나 낮추어서
하얀 실을 흘려내리고 있다.
칠곡보 인증센타에서 5권째 자전거 수첩
국토종주 라벨 붙이고 지난 첫번에 이어
두 번 그랜드 슬램자 인증받았다.
1개월 안에는 인증이 안 된단다.
나머지 세 번은 다음으로 미룬다.
물이 강에 가득하니 부자맘이 된다.
넉넉함이 우리가 느끼는 시어다.
그런데 이걸 녹조현상
꼬부라진 눈으로 보는 이들 있으니 환경론자들이다.
저들은 아무것도 개선하는 게 없으면서
잘 되는 시설과 운영의 하자(瑕疵)만 파고 든다.
야생화 하얗게 피어 눈 온 것 같다.
칠곡보 파크골프장 가장 잘 가꿔져 있다.
전국대회 장소로 지정되어 있다.
계속 푸른 강물을 따라 올라가
남구미교 끝점 쇠고기국밥집
구미 지날 때마다 점심 먹는 장소다.
빽빽한 만원 좌석에 소국밥 만복
석이씨가 먼저 계산해 버렸다.
감사하며 잘 먹었다.
먹자마자 반환점 출발했다.
뜰앞 연줄기 꺾인 연못에 물오리 몇 마리 노닌다.
푸른 강 물결이 시꺼멓게 다가온다.
바람이 등뒤에서 부니
내려갈 길은 천국이다.
슬슬 저어도 생생 지난다.
왜관 공원에 오니 물줄기 춤춘다.
분수공원 공연이 시작되었다.
멋진 음악 '아름다운 나라' 민요조 노랜데
물춤이 고전무용이 아니라 발레를 추는 듯하다.
사진 찍고 나니 동료는 멀리 달아나 버렸다.
허벅지 아프도록 저어야 겨우 따라 붙인다.
강물과 억새밭 잘 어울린다.
아까 올때 미뤘던 삼가헌(三可軒) 들어간다.
오목한 골짜기에 포옥 싸인 파회마을
박팽년의 11세손 박성수가 1769년에 지은 집이란다.
중요민속자료 104호로 지정된 4백년된 고가다.
코로나로 대문 걸어 잠겨있어서
담 너머로 사진 찍고
담밖 늙은 탱자알 한 웅쿰 주워왔다.
동네입구에 선 충절문 지나서
오늘 자전거 타기 50km 완주했다.
상쾌한 산책 두 친구에게 감사했다.
이어서 남이씨 찾으러 차를 달렸다.
10여 km 거리 강정보에 와서
남이씨 용감한 걸음 보았다.
약 17km를 혼자서 잘 완주했다.
걷기와 자전거가 하루 만에 완성된다.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로 빨리 왔다.
모두 건강을 선사하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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