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진주 혁신도시 남강 절벽길 한바퀴

황와 2020. 9. 26. 18:27

                                 20.9.26 남강절벽길 혁신도시 돌다./264

                                     코스 : 진주폐수목원역-폐선자전거길-진주역-가좌동(점심)-진주터널-주약동-남강변데크길-

                                             진주종합운동장-문산네거리-폐선자전거길-폐수목원역-진성 생질카페 개소점 방문 

                                     거리 시간 인원 : 53.7km, 4.0시간, 나와 검암산, 장똘은 발병으로 귀환(감1 박스 전달) 

                                     특색 : 가을 쾌청한 날, 가을꽃 만발하고 산골 황금빛 들판 환하게 밝다.

                                              처음으로 남강 벼랑옆 데크길 달리니 푸른 물이 하늘을 띄운다.

                                              멋진 풍광 아름다운 길 자유인은 행복감에 넉넉했었다.

 

 오늘 모처럼 만나는 낙강팀

설레는 기대로 급히 나가다보니

이것 저것 다 두고 나왔다.

급한 것도 없는데 자꾸 급해진다.

내 기록물 카메라도

내 정보원 핸드폰도

단지 지갑만 하나 넣고 달려나왔다.

까톡, 벨소리 안나니 할 일이 없고

사진 기록 안하니 위일이 없다.

오로지 자전거만 보며 밟을 뿐이다.

검암산 만나 오래간만에 악수 나누고

장똘 만나 벌개진 얼굴 손을 잡는다.

그는 발바닥 물집으로 동행 못하고

그의 정다운 선물 단감 한 박스씩 실어주고

당장 병원으로 간다.

참 안타까운 친구다.

꼭 나아야 할 텐데....... 우리의 기도다.

 

 

멋진 가을길 출발한다.

길가에 꽃들이 나를 그리 좋아하는 줄 몰랐다.

서로 얼굴 흔들기 밝다.

코스모스 분홍빛에 나도 웃고

하얀 점박이 도꼬마리 가득

도랑마다 물봉선 붉게 우거졌다.

절벽 바위곁엔 청자빛 층꽃나무 멋지고

노오란 벼들판이 더 아름답다.

푸른 하늘에 얼굴 내민 꽃이 더 밝다.

비스듬히 올라가는 옛 철롯길

오르내리는 자전거객들이 줄을 잇는다.

그들 젊었으니 빠르고 씩씩하다.

뒤에서 씽씽 지나친다.

오르막엔 참으며 걷고

내리막엔 페달에 발 올리고 스스로 미끄러진다.

터널 통과할 때면 시원한 냉기가 상쾌하다. 

갈촌역에서 한참 쉬고

코스모스에 끼어 사진도 담았다.

 

 

갈촌고개 넘어서 내리막길

단감나무 가지 손에 잡힐 듯 유혹한다.

단내가 숨어서 난다.

문산역 통과하여 영천강변 벤치에 쉬고

신촌마을 관통하여 농로길 타고 오르며

고개 절벽에 총총이 핀 푸른 층꽃다발

무리지어 피니 멋지다.

진주역에 도착하니 키다리 아파트가 높다.

호동이 생각이 물씬 난다.

이제 하늘나라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듯

다시 만나자던 그 말이 마지막이었도다.

가좌동 관통하며 점심때를 찾았다.

경상대옆 돼지국밥집 내장국밥

모처럼 쏘면서 맛나게 먹었다. 

결국 커피는 검암산 몫이 되었다.

 

 

진주철롯길 터널 지나고

주약동 입구에서 우회전

남강변으로 나왔다.

이제 강변 절벽아래 자전거길

데크길로 열려있다.

기대했던 첫길 강물 위로 달리니 바람 상쾌하다.

호탄동 스치며 검암산 처가 동네란다. 

다시 강변벼랑길 데크길 쉼터에 쉬고

김시민대교 진주종합운동장 하얀 지붕이 배경이 된다.

푸른 물결 하늘에 닿아 흰구름 떠가고

강건너 진주 공단 낮은 공장들 앉았다.

달려오고 보니 참 멋진 길

경관이 정말 아름다운 가을이다.

강변 붉은 길 휘돌아 진주운동장을 돌고

새로 합쳐지는 영천강 여기는 합강점

속사골 다리에서 위로 올라와

대로를 따라 문산 네거리까지 달렸다.

     

 

다시 만나는 폐선길 긴 오르막

문산고개는 허리가 길다.

하느작 끈기있게 고개 넘으면

내리막길 옛갈촌역까지 걱정이 없다.

다시 갈촌동네 휘감고 돌아 오르면

갈촌터널 아래로 쏟아지는 귀내마을

망널다리 돌아 진성터널 지나면

마지막 쉼터 돌팎에 앉아

남은 간식꺼리 비우고

내리막길 반성역 스치고

옛반성역 다시 지나면

출빌점 폐수목원역 마감

가을길 멋진 날 53km 감사했다.

서로 추석 잘 쇠라고 격려사한다.

      

 

돌아오는 길

자동차 오르는 깔판이 떨어져

생질 점포에 들려 고치려고

날마당 큰 생질 들리니

차로서 맞이하고

삼거리 둘째생질 점포에서

차 승차 깔판 멋지게 고쳐주고

여생질 자매는 어제로

"여기 무인 카페" 개업했단다.

카푸치노 차 한잔에

외삼촌 5만원 비싼 차 마시고 왔다.

그들 장사가 잘 되길 빌어주었다.

그 생질의 아이들 즉 손자들까지

토요일 거기서 노닐고 있다.    

그놈들 할애비 지갑이 비어 그대로 왔다.

오늘 하루 멋진 운동 잘했다.

하늘에 뜬 구름더미가 한층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