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조상사료실

경덕사 병풍시

황와 2020. 1. 29. 22:57

世祖大王 御製詩

세조대왕 어제시


濟世多經度  세상 구제에 경영법도 많건만

제세다경도

閱武當急急  군대 사열 마땅히 급급하게 해야하네

열무당급급

本業在經史  본업은 경서와 사서에 있거니와

본업재경사

何不誰時習  때때로 익히지 않을 수 있으랴

하불수시습

毋謂閉經筵  경연을 폐하였다고 말하지 말라

무위폐경연

經筵無所托   경연에 의탁할 바가 없도다.

경연무소탁  



覲齋 李孟賢 先生 和答詩

  근재 이명현 선생 화답시


山戎外聖德  산융이 성덕 밖에 있으니

산융외성덕

示威方且急  위엄 보이는 일 바야흐로 급하도다.

시위방차급

正心在經史  마음 바르게 하는 일 경사서 안에 있으니

정심재경사

無時不時習  언제나 때때로 익히리이다.

무시불시습

千慮必一得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맞게 되나니

천려필일득

經筵豈無托  경연이 어찌 의탁할 바 없으리까

경연기무탁

                                                                                         

                                               병풍글씨  후손 이용태



세조 6년 (1460)

주상은 사정전에서 집무중 명경과에 장원으로 입격하신 근재 선생의 재능을 보려고

주역을 강하게 하시고 축하연을 열어 선생에게 술울 올리게 한 다음

어제시를 지어 근재선생에게 화답시를 짓도록 하였다.

주상은 보고 나서 "좋구나! 주머니속의 송곳(囊中之錐)처럼 나오도다."라 하고

성균관에서 크게 연회를 열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