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백련초해 8 /김인후

황와 2019. 11. 24. 13:47

71

輕揭畵簾容乳鷰   살짝 아름다운 주렴을 들어 새끼치는 제비를 보고

경게화렴용유연

暗垂珠淚送情人   남 몰래 주옥같은 눈물 흘리며 정든 님을 보내네

암수주누송정인

   주) 揭 들 게, 鷰 제비연,


72

鬟揷玉梳新月曲   쪽진 머리에 옥비녀 꽂으니 초승달처럼 굽었고  

환삽옥소신월곡

眼含珠淚曉花濃   눈에 구슬같은 눈물 머금으니 이슬 맞은 새벽 꽃이네

안함주누효화농

   주) 鬟 쪽진머리 환, 揷 꽂을 삽, 梳 빗 소, 濃  짙을 농


73

垂柳綠均鶯返囀   늘어진 버들이 짙푸를 때 꾀꼬리는 돌아와 울고  

수류녹균앵반전

群林紅盡雁廻聲   숲에 붉은 단풍 다하면 기러기 돌아와 우네

군림홍진안회성

   주) 囀 지저귈 전


74

糝逕楊花鋪白氈   오솔길에 버들꽃 떨어지니 하얀 융단 펴 놓은 듯

삼경양화포백전

點溪荷葉疊靑錢   다문다문 냇물에 뜬 연잎 푸른 동전 쌓아 놓은 듯

점계하엽첩청전

   주) 糝 나물죽 삼, 逕 소로길 경  鋪 가게 포, 氈 모전 전,


75

春色每留階下竹   봄빛은 매양 섬돌 밑 대나무에 머물러 있고

춘색매류계하죽

庭前脩竹帶淸風   뜰앞의 긴 대숲은 맑은 바람을 들렀도다.

정전수죽대청풍

   주) 脩 포 수


76

雪裏高松含素月   눈 속에 큰 소나무는 밝은 달을 머금었고

설리고송함소월

庭前脩竹帶淸風   뜰 앞의 긴 대 숲은 맑은 바람을 둘렀도다.

정전수죽대청풍


77

軒竹帶風輕撼玉   처마끝의 대숲이 바람을 두르니 가벼운 옥이 부딪히고

헌죽대풍경감옥

山泉遇石競濆珠   산속의 샘물이 돌을 만나면 다투어 구슬을 뿜어내네

산천우석경분주

   주) 撼 흔들 감,  遇 만날 우, 濆 뿜을 분(평성) 噴 (측성)




78

前澗飛流濆白玉   집앞의 냇물이 나는듯 흐르니 하얀 옥을 뿜어내고

전간비류분백옥

西峰落日掛紅輪   서산 뫼에 지는 해는 붉은 바퀴를 걸어 놓은 듯

서봉낙일괘홍륜

   주) 澗 산골물 간, 掛 걸 괘,


79

閉門野寺松陰轉   문닫은 시골 절은 소나무 그림자만 옮겨가고

폐문야사송음전

攲枕風軒客夢長   바람 부는 집에 잠자는 나그네 꿈도 길어라.

기침풍헌객몽장

   주) 攲 기울 기


80

春日鶯啼脩竹裏   봄날 꾀꼬리는 긴 대숲에서 지저귀고

춘일앵제수죽리

仙家犬吠白雲間   신선 댁의 개는 구름사이서 짖어대네

선가견폐백운간

   주) 吠 짖을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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