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5 추석보름날 봉암해안로, 서항해안로 밤라이딩하다./264
추석 연휴 나흘째
기름지고 단 명절식으로 몸이 잠겼다.
며칠간 집안에서 지내다보니
몸이 찌부둥하다.
저녁밥 먹고 나서 자전거 몰고 나갔다.
어둑한 길 헤드라이트를 켰다.
몸을 태워 보자
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는다.
보름달이 바다 수면에 꼬리를 담근다.
보름달을 오늘 처음 본다.
봉암대로를 거쳐 봉암해안로를 돌아
벤치에 앉아 땀 좀 식히고
마산만 불빛이 바다에 빠져 흔들린다.
수출자유교를 건너서 방향을 틀어
서항으로 향했다.
추석 인파는 집안에 숨어버려서
도로가 한산하다.
나 혼자 신나게 달린다.
서항 끝에 가서 새 터널공사를 보러 갔다.
돝섬 해안 불빛이 흐른다.
돌아오며 스치는 건물마다 추억거리를 꺼낸다.
스쳐간 사람들의 집들이 스친다.
추석후 안부전화를 할까 말까
그저 스치고 지난다.
홍콩빠 장어구이 거리를 지나자니
그래도 비늘 태우는 냄새가 비릿하다.
사람들이 문밖으로 나와서 다정하다.
보름달이 합포만 바다에 환하다.
어협센타를 지나 산호천변으로
양덕로타리를 건너서 9시경에 도착했다.
오래간만에 땀이 배도록 탄 라이딩이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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