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창원향교 한시교실 문닫다.

황와 2019. 9. 11. 22:18

19.9.11 창원향교 한시교실 마감하다./264


한시 겨우 걸음마 뗄려다가

또 다른 자리 회원노인복지센타 개강으로

창원향교 강좌 오늘로 막을 닫는다.

겨우 평측 운율 더듬는 사이

스스로 글 지어 대구 맞출 즈음

그 강좌 선생이 옮기니 제자도 이사를 간다.

약 3개월 한시작법 정성을 다해 왔으나

눈에 읽으면 보이는 것이

스스로 잡고 앉으면 눈앞 깜깜해 지니

어찌 다 배웠다 하리

머리는 녹슬어 외움이 없으니

맨날 제자리서 허우적 거린다.



오늘 다들 모여 마지막 사은회

함께 저녁 먹으며 감사했다.

가르침 배움욕이 없으면

참 어려운 작업

온 정성 다하지만

학생 머리 속은 늘 빈다.

제가 해봐야  그 아픔을 안다.

천천히 천천히 배우자.

오리탕 소줏잔 나누며

함께했던 사람들 기념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