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8 관해음사에 모처럼 참가하다./264
추석절 지난 가을이 푸르다.
늘 일이 겹쳐서 못 참석한 시회
오늘은 참석하러 나갔다.
버스가 머무작거리니 도착시간이 1~2분 지각이다.
사장 인사 도중 끼어 앉았다.
관해정(觀海亭) 합포만의 선비 집합소
한강과 미수, 우리 모촌 할배 학문이 서린 곳이다.
할배 얼받고자 가입한 시작(詩作) 수련
참석한지 10여년 별 진척이 없다.
늘 붓을 들고 앉으면 초보자 수준이고 만다.
머리속이 하얗게 표백되고 만다.
늘 눈이 아프게 자전 찾아야 한다.
봐도 봐도 외워지지 않는다.
기본을 알아야 나아갈 텐데
다른 사람에게 물어도 겸양의 말 그렇단다.
10월 27일 가고파국화축제 한시백일장 공고했다.
나도 집행위원에 이름이 올랐다.
재령이씨 창원종친회도 후원단체에 올랐다.
걱정이 앞선다.
시회를 시작했다.
지도자문인사 구순 고문 일일이 점검하고
고친 시는 뱅뱅돌며 감상한다.
난 그 숙제 못해와서 빈몸으로 읽었다.
늘 가능성은 자신하지만
막상 들고 앉으면 밤잠을 새우고 만다.
그래서 미완성 제출못했다.
많이 두들겨 맞아야 성장할텐데
그 매가 이젠 나이 때문에 두렵다.
시원한 정자에 앉아 시를 읊는 선풍
옛 지식인들의 아름다운 멋이다.
관해정과 서원곡 물소리
싯푸른 은행나무
검은 기와짓 마루에 앉은 소객들
한폭의 그림이리라.
점심자리에서 함께 시심 연구하자고 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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