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촌가한음(村家閑吟)

황와 2019. 9. 30. 23:03

村家閑吟     촌집에서 한가하게 시를 읊누나.

촌가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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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帝治春臨海東   봄신이 우리나라에 봄을 다스리기 시작하니

청제치춘임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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村家處處滿和風   촌집 곳곳에는 따뜻한 바람이 가득하네 

촌가처처만화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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溪邊㜜草含響綠   시냇가 어린새싹 푸른 향기 머금었고

계변오초함향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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巖隙幽蘭帶笑紅   바위틈 그윽한 난초 웃음 띄고 붉었네  

암극유란대소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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到曉傾杯知夜短   새벽이 이르도록 술잔을 기울이니 밤이 짧은 걸 알겠고

도효경배지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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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冬消雪測年豊   겨우내 쌓인 눈 녹는 걸 보니 풍년이 들 것을 짐작하겠네 

과동소설측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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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今萬物蘇生節   이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당금만물소생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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請友閒吟興趣同   벗을 청하여 한가히 시 읊으며 흥취가 같구나. 

청우한음흥취동 


            주)   봄     春  靑帝, 靑皇, 靑君 ; 봄의 神 

                  여름   夏  赤帝, 赤皇, 赤君 ; 여름 神 

                  가을   秋  白帝, 白皇, 白君 : 가을 神

                  겨울   冬  黑帝, 黑皇, 黑君 : 겨울 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