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창원 사의공파 삼총사 연회(然會)

황와 2019. 8. 29. 00:53

19.8.28 사의공파 삼형제 우연히 만났다. /264


사람은 우연을 통해서 기회를 만든다.

나를 보완하고자

나를 발견하고자

얼개를 짜서 비교군을 만든다.

재령이씨 창원종친회 사의공파 성재공계 

한 할배 자손 동질성

소속감이 인력을 당겨 붙인다.

동항렬 형제간이니 나이가 서열이 된다.

추원재 종회장 벽사 형님 

창원종친회 회장  나 중간이고 

부회장 향산 막내다.

형님 호출에 종친회관에 모여 앉는다.

할 말 얘기 많아도 보면 듬직하다. 

무슨 언어보다 눈으로 안는다.

형님의 둥근 쓰다듬 말씨

믿음직한 행동력

주고 받는 행의가 감사롭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요 

수신제가(修身齊家) 모본(模本)을 실천하는 모습

참 바르게 잘 컸다고 부모님께 감사한다.

재령이가 예절가의 행동거지 

씨족사 줄줄 엮어내는 올곧은 학풍

형에게서 배우고 동생을 쓰다듬는다. 

듬직히 잘 자라니 서로 고맙다.


오동동 '참 한식'집으로 옮겼다.

점심시간 줄지어 앉아 기다리는 그집

늙은이가 아닌 젊은이들이 가득 찼다.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이 맛을 기다린다.

운반차에 실려가는 맛을 눈으로 먹는다. 

번호따라 좌석에 앉아

푸짐한 전통식 한식 소박한 반찬에

상추쌈 싸서 된장국 비벼 먹었다.

마른 가자미 뼈 발라 먹고 

잡채올 빨아 넘기고 

쌀밥에 못대불고기, 부추찌짐 모두 먹어치웠다.

배가 터지도록 만복 형님이 먼저 쏜다.

우리들 갈 길 하나하나 일러 주신다.

부담없는 7천원 일반식사 

그러나 가장 가치로운 만찬이었다.


   

나누어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진해 도천 인연 주중복 옛 동창회장

동신스폰지 찾았다.

옛인연 꺼내 반겨준다.

커피 한잔 내놓고 오가는 대화 

변함없는 그모습 안부 묻고 

사업 가정사 꺼내 반겨준다.

정성들여 근무한 자기 모교 경영 업적 

서로 꺼내 들어내서 칭찬해 주니 

외로워지는 팔순 나이를 기쁘게 채워주었다. 

곧고 바르게 운영하라는 원칙적인 분이었다.

처음에는 동창회장을 자주 학교에서 부른다고 좀 비판적이었다가

나중에는 가장 신뢰해 준 위인이었다.

경남 최고 학교 도천인의 긍지를 표어로 심어 주었다.

4년 임기 마치고 떠나올적엔 

온 동창회 임원들 나와서 감사패 만들어

일식집에서 배웅해 주었다.

모처럼 만나 이야기 하니 고맙다고

짬내서 같이 식사하잔다.

누가 밥을 사든지

사람의 행동거지는 성(誠)이 참맛을 알리는가 보다.

서로 공경하고 경(敬)

서로 올바르게 생각 행동하고 의(義)

당당하게 나라와 사회를 위하면 충(忠)

선비의 성리학 삶을 오늘 느끼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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