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1 이장중군 부친상 상복장례식장 조문하다./264
약 47년전 키다리 선생
월령국민학교 체육주임으로 부임
어린 그들과 함께 뛰어다닌 열정
이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들
농촌 벽지 월령국민학교 육성회 이사
그는 월령2구 이장님으로 지역 유지셨다.
가정방문하면 달걀 삶아 대접하는 그집
유난히 내외분이 친절하고 좋다는 양반가문
아들 둘이 내 손을 거쳐간 학부형이시다.
그런데 그 좋은 어른이
할멈 먼저 산천에 보내고
늠름한 척 여유롭게 외롭게 지내시더니
오늘 아이들 이별하고 할멈 만나러 가셨다.
옛날 월령학교 건설을 지켜본 증인이시다.
운동장 넓히고 바위 부수어
운동장 잠재구거 만들어
물구덩이 진흙탕 고인물 빼고
정으로 돌 깨서 화단 만들고
세숫대야 돌 흙 날라 정원수 심고
물 주고 가꾸고 꽃밭 가꾸고
상대포둑까지 또는 뒷동네 깨둑까지
매일 전교생 중간 달리기
학교환경정리는 모두 내몫
미술 서예 수묵화지도
음악지도 지휘
씨름선수 탁구 선수 육성
학생학예발표대회 군대표 육성 지도
열정적 지도로 학생들 실력 쌓기
사람으로 정성을 다한 학교다.
그속의 일원이요 중심교사였던 나
이제 모든 이 다 이 세상 사람 아닌데
마지막 한 사람 이우기님 어제 가셨단다.
신실한 증인이 없어지니
나도 그렇고 그런 인생이 되고 만다.
오늘 상복공원 장례식장을 소문 듣고 찾아
마지막 잔 올리며 상례를 조문했다.
영산향교 유선들이 조문 와서
양례 합의 처사 명정 쓰고
장례 집사 호상 정해 진행했다.
고인이 전에 영산향교 장의를 세 번 역임했다고 한다.
'阿泉處士碧珍李公之柩'라
한 인연은 그리 구름에 실려간다.
월령2구 용호, 수용, 동인, 광호 넷 만나
그들 이야기 희망 용기 얹어 주었다.
그들은 밤샘으로 상조한다고 .
건강하라고 .......
상주에게 아버님 정성껏 잘 모시라고 전하니
음악회에서 만나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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